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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철의 글로벌워치] '트럼프도, 바이든도 싫다'...美에서 뜨는 '제3 후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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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권자 양당제와 후보들에 염증 최고치
민주·공화 대치 속 중도파 의원들 역할에 주목
'노 레이블' 내년 대선에서 제3 후보 내세울 계획
조 맨친, 래리 호건 등 벌써 물망...대선 판도 흔드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트럼프는 위험하고, 바이든은 지루하고 무능해!"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양당제의 근간이 흔들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선 민주당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 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두 사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각 변동이 없는 한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 구도가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다. 

◆ 트럼프와 바이든, 양당제에 등돌리는 美 유권자

하지만 미국인들의 대선 열기는 예전과 달리 시큰둥하다.  '트럼프도 싫고, 바이든도 매력이 없다'는 정서가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전한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33%, 바이든 대통령의 32%로 조사됐다. 이 수치만 보면 그야말로 양강구도다. 

하지만 이 여론조사의 행간은 다른 곳에 있었다.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싫다'가 36%나 됐다. 따지고 보면 여론조사 1위 응답은 '트럼프도, 바이든도 싫다. 민주당, 공화당도 꼴보기 싫다'가 되는 셈이다. 

오늘날 미국인들의 트럼프나 바이든에 대한 거부감이나 거대 양당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과거 여론조사를 보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더 힐은 역대 대선에서 이번처럼 양당의 선두 주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아졌던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시기적으로 직접 비교에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2020년 대선 직전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싫다'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그 이전 2012년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밋 롬니 후보의 대결 과정에서도 이같은 답변은 3%였다. 

주목 받는 민주 공화 중도파 의원들의 '문제해결 모임'

지난 21일 워싱턴DC에서는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 김동석)의 사무실 확장 개소식이 열렸다. 수많은 미국내외 정치 관련 단체와 관련 행사가 열리는 워싱턴DC에서 한인유권자 운동과 이를 위한 미 의회 네트워크를 다지는 활동하는 한인 단체의 개소식은 여간해선 큰 주목 받기 힘들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실 확장 개소식에서 김동석 대표(왼쪽부터) 가 조시 고트하이머 민주당 하원의원,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KAGC 제공]

하지만 개소식에서 촬영된 사진 한장으로 이 행사가 워싱턴정가의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바로 민주당의 조시 고트하이머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이 나란히 웃으며 함께 찍은 사진 덕분이다.  

고트하이머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뉴저지 5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으로 최근 민주당에서 주목 받는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그가 초당적 중도파 협상 그룹인 '문제해결 의원모임(Problem Solvers Caucas)'의 민주당쪽 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40지구에서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 재선에 성공한 영 김의원은 야당인 공화당에서 '문제해결 의원모임'의 간사를 맡아 활약하고 있다.

여야의 중도파 협상 그룹의 실세가 한데 모여 어깨를 걸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연출한 것은 자연스럽게 워싱턴 정가에서도 회자가 됐다.  

김동석 대표는 "여러 미국 언론과 정치전문매체는 물론 민주당, 백악관에서도 이 사진을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배경 등을 물어와 유명세를 치렀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중도파 의원들이 참여한 '문제해결 의원모임'이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이제는 고질병이 된 민주당과 공화당의 극한 충돌과 무한 정쟁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이후 의회의 분열과 극한 대치는 고착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국가 이익을 위해선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냈던 ' 페어플레이'는 미 정가에서도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반면 양당이 극힘한 대치를 이어갈 수록 중도파 의원들의 '문제해결 모임'이 일종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생기고 있는 셈이다.  

극심한 의회 분열 속에서도 그나마 몇가지 양당의 필수 법안 입법이 가능했던 것은 '문제해결 의원모임'의 중재 역할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문제해결 의원모임은 논란이 많았던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인 '미국을 더 낫게 재건(Build Back Better)' 법안 통과 과정에서 민주당내 반대파인 조 맨치 상원의원과 공화당을 각각 설득해 절충안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노 레이블'의 제3 후보가 뜬다 

'문제해결 모임' 결성을 주도한 단체는 '노 레이블(No Lable)'이다. '노 레이블'은 중도주의와 초당주의를 표방하는 2010년 민주당내 중도파들이 정치권 밖에서 조직한 비영리 정치조직이다. 

'노 레이블'의 창립자이자 현재 회장은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을 위한 기금 모금자였던 낸시 제이콥슨이다. 이 여성은 클린턴의 최측근 정치고문을 해온 마크 팬의 아내이기도 하다. 

'노 레이블'에는 민주당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민주당와 거리를 두고 있던 재력가들도 자금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스트리트의 사모펀드, 헤지펀드는 물론 부동산, 석유 및 석탄산업의 억만장자들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당시 박민식 보훈처장이 대한민국 제1호 명예보훈장관 위촉식에서 래리 호건 전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9.19 hwang@newspim.com

더구나 '노 레이블'이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도, 바이든도 아닌 제3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노 레이블'이 내년 대선에 제3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나 워싱턴포스트(WP)도 노 레이블의 제3 후보 추대 움직임을 비중있게 다뤘다. 

WSJ은 '노 레이블'이 공화당 후보 경선의 윤곽이 드러나는 내년 4월쯤 제3 후보를 공식 선출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 레이블'의 대선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인물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당내 진보파에 대해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온 조 맨친 상원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공화당쪽 후보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전 매릴랜드 주지사 '래래 호건'이다. 그는  공화당 온건파로 재임시절 극단주의를 추구하던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며 비판해왔다. 

당장 발등의 불은 백악관과 민주당이다. '노 레이블'이 민주당에 기반을 두고 시작했으니,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잠식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노 레이블'이 선전할 수록 결국 트럼프에 어부지리를 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2년 미 대선에서 제3 후보로 나선 로스 페로는 무려  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공화당 성향인 페로 후보의 돌풍은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공화당의 조지 H.W  부시가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구나 현재 미국인들의 거대 양당과 이들의 대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노 레이블'의 제3 후보가 탄력을 받을 경우 페로 이상의 돌풍과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예측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노 레이블의 라이언 클랜시 수석 전략가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왜 모든 여론조사 응답자 3분의 2가 주요 두 정당이 판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그냥 받아들이라'고 하느냐"면서 새로운 대안 정치의 필요성과 그 가능성을 강조했다.  

'노 레이블'이 당장 기존 양당제와 그 후보들을 허물고 내년 대선 승리를 거머쥐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의 제3 지대 대안 세력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임은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노 레이블'의 시도는 다른 초당적 정치세력과 제3 후보 배출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내년 미국 대선에서 핵심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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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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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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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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