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현장을 찾아 여름철 재난재해에 대비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국토부] |
2일 지난해 침수피해가 발생한 광명역 승강기 점검 현장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여름 광명역에 있는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대부분이 한번 침수됐던 만큼 언제든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광명역 에스컬레이터 점검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지난해 침수 승강설비 복구결과 및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사고 관련 점검계획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정밀하게 점검하고 불량 개소에 대해서는 즉시 부품 교체 등 과감하게 조치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경우에도 사전 점검 단계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한 전형적인 인재로서 국민들께서 출퇴근과 같은 일상생활에서조차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작은 문제도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천구청역 침수예방 공사현장도 방문해 토사제방, 집수정, 배수펌프 설치 등을 차례차례 점검하고 코레일로부터 지난해 선로 침수현황 및 예방대책, 비상상황 시 대응체계를 보고 받았다.
원 장관은 "금천구청역 선로는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난해 발생한 침수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예방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장마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이상기후 현상으로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강우량이 예상되는 만큼 침수 예방 시설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로는 침수피해가 발생하면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고 역사 이용객 불편도 배가되므로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생한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를 계기로 시행 중인 영등포~금천구청 간 선로개량 공사현장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선로는 열차 안전운행을 위한 생명선"이라면서 "특히 고속선과 일반선 연결구간, 선로 분기기 등 사고가 잦은 취약 부분을 적극 개량하고 평상시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올해는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가면서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선로 유지보수 여건은 더욱 악화됐다"면서 "기온이 급상승하는 시기에 선로변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레일로부터 현장 작업 진행 현황 및 작업자 안전대책을 보고받은 뒤 "철도안전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도 중요하므로 기본적인 작업 안전수칙은 반드시 지켜달라"면서 "정부도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 유지보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안전하고 과학적인 유지보수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신경주역 로컬관제원과 같이 직원 한명 한명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한 결과 올해 5월까지 철도사고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37→24건)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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