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美 국방차관은 확장억제 약속 한미· 합의 이행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전략폭격기인 B-52 4대를 미국령 괌에 두달만에 재배치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다코타의 미노트 공군기지 소속 B-52 전폭기 4대와 병력 200여 명이 '폭격기 기동군' 임무 수행을 위해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고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전날 밝혔다고 보도했다.
B-52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린다. B-52 전폭기는 고도 6400km까지 올라가 연료 재급유없이 최대 1만4162km를 초음속으로 비행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이번 폭격기 기동군을 이끄는 라이어 로우스크 중령은 이번 전개는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의 목적을 지원하기 위해 B-52가 언제, 어디든 배치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미군이 2023년 4월 14일 오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 2대(가운데)를 한반도 상공에 전격 전개해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그는 또 이번 훈련과 운용은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에 대한 미군의 준비태세와 의지가 분명하다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개는 미 B-52 4대가 지난 3월 30일 괌에 전개된 후 한달 가량 한국 등과 연합훈련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지 불과 두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이뤄진 것이다.
FRA는 과거엔 B-52 전폭기가 괌에 전개되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전개 후 보통 5일에서 10일 뒤에 이를 공개했지만 이번엔 전개된 당일날 바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는 이전보다 잦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주변 전개와 이를 눈에 띄게하는 효과를 극대화해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약속을 명확히 하겠다는 한미 간 합의의 구체적 이행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최근 한국 방문해 한국 국방장관, 국방차관 등을 만나 북한의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과 곧 있을 1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한 확장억제 제고, 한미일 3자 안보협력 발전, 지역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