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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원 부관장 "리움미술관 정체성은 현대와 고미술이 함께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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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2021년 9월1일부터 업무 시작
2023년 호암·리움미술관 전시 기획 업무
리움미술관, 현대미술서 중요 작가 전시 매해 개최
리움·호암 전시 운영 통합…"하나의 미술관 두개의 장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오면 보여주고 싶은 미술관 중 하나가 리움미술관이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사립미술관으로 국보급 고미술과 현대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가 설계한 건물도 볼거리로 통한다.

최근 리움미술관은 '미술계의 악동'이라고 불리는 화제의 미술가, 한국에서는 '바나나 작가'로도 알려진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대박을 터뜨렸다. 대중적이면서도 우리 현대사에 일침을 날리는 카텔란의 풍자가 엿보이는 유쾌한 작품은 하루에만 약 2000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 [사진=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의 '대박 전시'를 기획한 인물이 리움미술관 학예실장 겸 부관장인 김성원이다. 파리에서 불문학과 미술사학 미술관학을 전공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문화역서울284 예술감독과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아트선재센터 학예실장을 지내고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로도 활동 중인 그가 리움미술관 부관장 자리를 받은 것은 2021년 10월8일 리움미술관 재개관 한 달 전인 9월1일이다.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찾을 수 있는 2023년의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이다.

최근 뉴스핌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성원 부관장은 1990년대부터 현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미술 작가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념 미술을 만든 마르셀 뒤샹처럼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거나 미술사에서 중요한 모멘텀을 만든 작가들이될 전망이다.

김성원 부관장은 "1990년대 현대 미술을 주도해온 작가들이 있다. 마르셀 뒤샹은 20세기 초 미술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이런 순간은 10년에 한번씩 나타날 수 없고, 100년 뒤 꼭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다. 이런 작가들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작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그가 파리에 머물던 시절 그의 작업을 인상깊게 봤고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성장한 결과물을 보면서 리움에서 꼭 전시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리움미술관의 로비와 M2 전시장에서 조각, 설치, 벽화와 사진 등 총 38의 작품이 전시된 마우리치오 카텔란전 [사진=뉴스핌DB]

"30년 전 현대미술을 주도한 미술작가들이 현재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리드한 주 세력이에요. 마우리치오도 그 중 하나였죠. 제가 1990년대 파리에 있을 때 그의 작업을 봤는데,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그 기대에 실망을 주지 않고 현재까지도 작업을 잘 이어오고 있었어요. 함께 작업할 기회가 없었는데 리움에 오면서 우리 시대 중요한 작가가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 마우리치오가 떠올랐죠. 대중이 그의 작품을 흥미롭게 느낄 거라 생각했어요. 마우리치오는 개념미술작가이면서 구상 조각으로 조각의 전통성을 끌어내는 작가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순간 구상조각의 전통이 끊겼어요. 굉장히 올드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에서 전통 조각이 소외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현대미술과 새롭게 연결시킬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김성원 부관장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을 통해 한국미술에서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예술 형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구상조각의 형식으로 개념 미술을 알려줄 수 있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미술 언어로 이야기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이야기해야 한다. 카텔란은 그중에서도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와 불안감을 건드린다. 때로는 파렴치하게 때로는 악동스럽기도 하다.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내면 부담스러울 법한데, 마우리치오는 관람객과 적당한 줄다리기를 한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이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하는 힘이 있다. 누군가는 그의 작품이 금찍하고 비극적이라고도 한다. 마우리치오는 이렇게 말한다. '내 작업이 도발적이야? 현실은 내 말보다 더 도발적이다.'라고.

"가장 좋은 작업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에요. 작가가 주는 정답은 필요가 없죠. 작가는 많은 해석이 가능하게 제안한 것일 뿐이죠. 카텔란은 '내 불안으로 이런 것을 만들었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너라면 어떻게 하겠어?'라고 질문을 던져요. 예를 들어 9개의 대리석 조각을 엮은 '모두'라는 작품은 구체적으로 묘사된 신체 부위는 없지만 천으로 덮은 시신이라는 점은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작품은 '죽음'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한 것이고 어느 나라 어느 도시의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이죠. 이 전시를 1월에 하게 됐는데 전해 11월에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고, 1년이 넘도록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죠. 예측할 수 없는 죽음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앞으로 리움은 카텔란처럼 1990년대 현대미술을 이끈 작가를 1명씩 초청해 진지하게 풀어볼 예정입니다. 전시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요."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 [사진=삼성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 아래 리움미술관의 전신인 호암미술관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 5월18일 김환기의 미술 세계 전반을 꿰뚫어 보는 전시 '한 점 하늘 김환기(a dot a sky kim whanki)'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고미술 전시로 특화된 호암미술관은 김환기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을 아우를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부관장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전시를 기획했고 김환기가 적격의 인물로 선정됐다. 김환기는 한국 근대미술사를 정립한 인물이자 미술 시장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미술 전문가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에게도 익숙하기 때문이다.

"김환기는 고미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현대미술 작가도 아니에요. 근대미술 작가죠. 근대 미술 전시를 호암미술관에서 개최하게 된 거예요.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전시를 하려면 김환기 작품이 해내줄 거라 생각했어요. 1982년 호암미술관이 고미술 컬렉션으로 문을 열면서 고미술로 특화된 미술관으로 비쳐졌지만, 고미술품이 국가에 기증됐고, 노후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하고 그간 수장고였던 1, 2층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저변확대를 위한 전시 기획이 시작됐습니다. 에버랜드는 가고 호암미술관은 오지 않고, 호암미술관의 전통정원인 희원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들이 보고 싶은 전시를 구성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현대적인 시선에서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호암미술관 전통정원인 희원 2023.06.07 89hklee@newspim.com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은 전시의 정체성을 나누지 않고, 전시 프로그램을 통합해 두 장소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이는 이서현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의 결정이다.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레거시를 지키면서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방향에서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을 동일한 수준의 국제적인 기관으로 평가될 모습도 기다린다. 그러면서 김성원 부관장은 "리움미술관이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호암과 리움 두 장소에서 전시가 펼쳐진다. 그래서 '하나의 미술관, 두개의 장소'로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움미술관의 정체성이 고미술과 현대미술이 함께하는 것이기에 동일한 프로그램을 리움과 호암에서 선보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호암미술관의 전시의 방향이 달라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미술관의 몸체는 컬렉션이고, 미술관의 정체성은 컬렉션으로 만들어집니다. 리움과 호암의 정체성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이 함께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더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고미술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시들이 호암미술관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리움미술관에 비해 지리적 여건이 아쉬워도 용인까지 찾아와야 하는 이유를 호암미술관의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마련 중입니다. 희원을 보러와도 좋습니다. 희원을 보고 전시도 보시고, 전시 보러 와서 희원서 쉬면 좋을 거 같아요. 그러면서 관람객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 좋겠어요."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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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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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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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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