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경찰이 MBC 기자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누군가를 억지로 해코지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악용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30일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그냥 넘어가면 다른 국민들께 이런 일이 있어도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불법적인 정보를 유포하고 그거를 악용하면 안 되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지 않겠느냐"며 "다른 국민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그게 언론계의 상례나 일반적인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보복수사라는 야당의 지적에는 "제가 이 사안에 대해 수사를 한 주체는 아니고 피해자 입장이기 때문에 상세하게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채널A 압수수색 당시 민주당에서 지금하고 다른 반응을 냈다는 점만 말씀 드린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한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MBC 기자 임모(42) 씨의 자택과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무소속 김민석 강서구의원은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임씨를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 자료가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됐다가 외부로 새어나갔고, 이 과정에 임씨가 연루됐다고 보고 유출 경로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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