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1분기 가계소득 4.7% 늘어난 505만4000원...근로·재산소득 증가 영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근로소득 10.2% 증가…8분기 연속 증가세
사업소득 6.8%↓…2006년 이후 최대폭 감소
3분기 연속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지출 상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근로소득과 재산소득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반면 자영업자의 주 소득원인 사업소득은 6.8% 감소하며 2006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방역 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 정부 지원 효과가 없어지면서 소득 감소 효과가 더했다.  

저소득자와 고소득자 간 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자영업자들 대다수가 저소득자에 포진돼 있는데, 물가 인상에 따른 외식 감소로 매출이 줄어든데다, 정부 지원 감소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1분기 가계소득 505만4000원…분기 소득 첫 500만원 돌파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례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물가 인상 등 영향으로 실질 소득 증가율은 0%를 나타냈다. 실질 소득은 경상소득(4.3%)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지표로 해석되는데, 1분기 물가상승률 평균이 4.3%로 나타나 실질 소득 늘지 않았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질 소득 증가율이 0%라는 의미는 실질적 소득 금액 자체는 조금 상승했지만,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매력은 변동이 없다는 의미"라며 "분위별로 보면 1분위 실질 소득이 감소했고, 5분위는 증가했다고도 해석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5.25 jsh@newspim.com

소득 유형별로 보면 전체 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구성비 65.8%)이 332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로, 근로소득이 30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도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이진석 과장은 "소비 원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취업자 증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22년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를 보이면서 8분기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면서 "고용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재산소득(0.7%)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8.2%(6000원) 증가한 3만8000원을 나타냈다. 

반면 사업소득과 이전소득은 줄어든 모습이다. 

1분기 사업소득(15.9%)은 전년 동기 대비 6.8%(5만8000원) 줄어든 8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분기 이전소득(15.3%) 역시 0.9%(7000원) 감소한 77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전소득은 직접 생산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수입으로, 이자나 정부 지원금 등을 말한다. 이전소득 감소는 지난해 지급됐던 정부지원금이 올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친·인척 간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은 24만3000원으로 3.1% 증가했다.

근로·사업·이전·재산소득을 모두 아우르는 경상소득은 494만1000원으로 4.3% 늘었다. 경조 소득과 보험으로 받은 금액 등이 포함된 비경상소득은 11만3000원으로 27.8% 증가했다.

한편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실제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비영리단체로 이전, 타가구로의 이전 등의 비소비지출을 공제하고 남는 소득으로, 가구에서 이전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지출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 1분기 월평균 소비지출 282만2000원…음식·숙박 20%대 증가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3분기 연속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지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실질소비지출 역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 유형로 살펴보면, 음식‧숙박(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주거·수도·광열(11.5%) 등에서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5.25 jsh@newspim.com

이 과장은 "실질 소득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소비가 상당히 많이 증가했다"면서 "음식‧숙박, 교통, 오락·문화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코로나가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자비용(42.8%), 가구간이전지출(6.6%),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20.0%) 등은 증가한 반면, 비경상조세 지출(-0.6%)은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6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흑자율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p)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전년 동기 대비 5.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5.25 jsh@newspim.com

◆ 소득분배 지표 악화…5분위 소득이 1분위보다 6.45배 많아 

전체적인 소득은 올라갔지만 소득분배 지표는 더욱 악화됐다. 

1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6.0% 늘었다.

이 과장은 "5분위 소득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은 취업자나 상용직 근로자의 증가율 비중이 5분위에서 더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특히 5분위 근로소득이 더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출할 수 있는 실질소득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86만9000원으로 4.7% 늘었다.

5분위 처분가능소득이 1분위 소득보다 6.45배 높게 나타났는데, 지난해 1분기(6.20%)보다도 0.25%p 높아진 모습이다.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5.25 jsh@newspim.com

이 과장은 "작년 1분기 때 코로나 때문에 손실보상금이나 방역 지원금이 한 12일 정도 풀렸는데, 손실 보상금이다 보니까 자영업자 위주로 좀 많이 지원됐었다"며 "올해 그런 영향이 좀 소멸되면서 자영업자가 하위소득인 1분위나 2분위로 이동한 모습을 보였고, 반면 상위 분위에서는 근로소득이 증가한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양호한 고용흐름 및 전반적인 소득 증가세가 소득·분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소득·분배 여건이 민간을 중심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