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화 등 민간 기업 주도 누리호 발사 D-day…우주산업 본격화

기사입력 : 2023년05월24일 10:27

최종수정 : 2023년05월24일 10:27

오후 6시24분 전후 누리호 3차 발사...정확한 시간 오후 2시 발표
한화에어로 제작 총괄...KAI·현대로템 등 300여 곳 기술 제공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제작에 참여한 방산 기업들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민간 기업들은 그동안 제작에만 관여해 오다가 이번 발사에선 발사 준비, 발사 임무 통제 등 실제 발사 운용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가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시험비행 성격이던 1~2차와 달리, 실용급 위성 8기(주탑재위성 1기, 큐브위성 7기)를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 실전 발사다.

여러 변수를 점검해야 하고 작은 실수도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발사 시간은 전후 30분 정도 조정될 수 있다. 정확한 발사 시간은 오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기술진의 논의를 통해 발사 날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에서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했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제작과 발사 과정에 참여한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지난 1·2차 발사 때는 항우연이 발사체 설계, 조립, 부품 발주 등 누리호 제작 일련의 과정을 주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차 발사를 포함해 오는 2027년까지 4차례 누리호 발사를 총괄하게 된다.

누리호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 조립은 물론 엔진 부품인 터보펌프, 밸브류 제작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 성공을 위해 30년 이상 수행한 가스터빈 엔진 조립 프로세스를 활용해 실제와 같은 동일한 현상의 엔진 수십 기기를 조립했다.

누리호 3호 엔진 클러스터링 조립 안. [사진=KAI]

KAI는 누리호 3호의 체계 총조립과 엔진 클러스터링을 담당한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하나로 합치는 역할이다. 엔진 클러스터링은 누리호에 장착되는 총 6기의 엔진 중 4기를 일체화하는 작업이다. 클러스터링 작업이 매우 중요한데, 세밀한 출력 차이로 발사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AI는 누리호 3호의 1단 추진제 탱크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 제작도 제작했다. 추진제 탱크 완성을 위한 돔 조합체와 실린더 조합체 개발해 제작했다. 이외에도 엔진 4기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 등도 수행했다.

현대로템은 추진기관 시스템의 시험 설비 제작에 참여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설비는 7(톤)t, 75t, 300t급 발사체를 지상에서 연소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설비에서 연소 시험 등을 거쳐야 발사체의 종합 성능 검증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HD현대중공업은 제 2발사대의 설비 구축을 맡았다. 제 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약 6000㎡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의 기반 시설 공사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 및 제작해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3차 발사를 위해 국내 300여 개 참여 업체가 납품한 수많은 구성품을 오차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밀하게 조립했다"며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어 있고 온 국민의 기대를 담고 있는 누리호의 세번째 발사도 성공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13년 동안 1조9570억여원을 들여 누리호를 개발했다. 2021년 10월 1차 발사 땐 정상 비행했지만, 위성 모사체 궤도 안착에 실패했다. 2차 발사 땐 성능검증위성, 큐브 위성 4기를 궤도에 올려놓아 최종 성공했다. 그러나 성능 테스트 수준이었다.

앞서 모형 위성을 실었던 1·2차 발사 때와는 달리 이번 3차 발사에는 실용위성 8기가 탑재됐으며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만약 발사가 실패한다면 누리호 4차 발사가 계획돼 있는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