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도쿄서 '찾아가는 도서전' 열려
국내 도서 100여종 일본 출판사와 수출 상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일본 내 K북 열풍을 확산할 한국출판상담회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도쿄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함께 일본 도쿄의 파크 하얏트 도쿄(Park Hyatt Tokyo)에서 '찾아가는 도쿄 도서전'을 개최한다. '찾아가는 도서전'은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해외 3~4개국을 찾아가 출판저작권 비즈매칭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찾아가는 도서전' 로고 [사진=문체부] 2023.05.17 89hklee@newspim.com |
박보균 장관은 "최근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K팝, K드라마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 K북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졌다"며 "일본의 10대, 20대가 K북의 강력한 독자층으로 부상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MZ세대들이 K-북을 매개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길 바라며, 문체부는 K북이 일본 독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0년, 2022년에는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이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같은 작가의 소설 '프리즘'이 다시 2위에 올랐고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한국의 힐링 에세이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관심 분야도 그림책, 영상화된 원작소설 등 특정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 도서 전반으로 이어지면서 독자층의 저변이 확장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총 45개의 일본 출판사가 참가한다. 일본 대표 출판사인 카도카와(KADOKAWA), 일본 3대 만화출판사 중 하나인 슈에이샤(集英社) 등이 올해 새롭게 참가하고, 잡지와 그림책, 문학 등을 출간하는 쇼가쿠칸(小学館), 아동출판사 포푸라사(株式会社ポプラ社), 1923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 출판사 중 하나인 분게이슌쥬(文藝春秋), 한국도서 '이상한 손님' 등을 출판한 아동출판사 각켄((株)学研)과 일본 최대 해외 저작권 중개회사인 터틀모리 에이전시(Tuttle-Mori Agency)7)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 사계절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대원씨아이 등 21개사가 참가하고, 출판저작권 중개회사인 제이엠(JM)콘텐츠 에이전시가 참가해 국내 위탁도서 100여종의 수출 상담을 대행한다. 올해는 수출 상담 분야도 문학, 그림책, 만화, 웹툰, 웹소설, 경제경영, 여행서, 큰글씨책 등 다양하다. 수출 상담이 이루어지는 K북에 대한 정보는 출판수출 영문플랫폼인 '케이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찾아가는 도서관' 수출상담 모습 [사진=문체부] 2023.05.17 89hklee@newspim.com |
지난해 열린 도쿄 상담회에서는 총 200건 이상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중 미래엔아이세움의 '조심해 시리즈', 우리학교의 '한복선의 엄마의 밥상' 등 다수의 수출계약이 성사되었던 만큼 올해도 수출 성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2일 차인 18일 오후에는 한국 참가사들이 일본의 대표 아동출판사인 각켄(学研)을 방문해 일본 출판시장의 현황과 경향, 한국도서 출간 경험과 한국도서에 대한 의견 등을 청취하면서 상호 교류와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이번 도쿄 수출상담회에 이어 오는 7월에는 태국(방콕), 9월에는 프랑스(파리)에서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해 K북에 대한 열풍을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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