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구·군 합동 TF 구성...비상근무·상황관리 대응체계 구축
3대 취약계층 폭염 피해 최소화 지원 폭 상향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엘리뇨현상으로 올 여름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권의 15일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이른 무더위가 예고되자 대구시가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폭염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는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현을 위해 '3대 취약분야' 집중관리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의 폭염대응 위한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로드 시스템.[사진=대구시] 2023.05.15 nulcheon@newspim.com |
이를위해 대구시는 관련 부서 및 구·군 합동 TF를 구성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비상근무 체계 유지 및 상황관리를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대구시의 폭염대응책은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한 '폭염 3대 취약분야 집중관리 및 인명피해 최소화'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재정비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공사장 등 현장근로자와 노년층 농업종사자 인명피해 최소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구시는 우선 독거노인, 쪽방생활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폭염피해 방지를 위해 독거노인 방문 등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을 통해 가까운 무더위쉼터 위치와 이용법 등을 안내하고, 오전10~오후 5시에는 무더위쉼터 적극 이용을 독려한다.
또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로당 냉방비를 상향 지원(월 10만 원→11만5000원)할 예정이다.
12곳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등 취약계층 보호 서비스 제공기관은 생수 구매력이 낮은 취약계층에게 얼음 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스마트 손목밴드, AI스피커 등 스마트기기를 여름철에 확대 활용해 열사병 등 실시간 응급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동대구역의 쿨링포그(버스)[사진=대구시] 2023.05.15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또 소규모(50억 원 미만) 사업장의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열사병 예방 3대 이행수칙(물, 그늘, 휴식) 이행 △폭염 예방물품(쿨토시 등) 구비 △열사병 발생 시 응급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공사장 내 안전관리자 또는 현장관리자가 폭염 취약시간(10~12시, 14~16시)에 육성‧안내방송·대형 표시깃발 등을 통해 폭염 위험성을 안내토록 했다.
또 건설산업정보망(KISCON)에 열사병이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처벌대상임을 게시‧안내할 예정이다.
노년층 농업종사자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마을이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장기간·나홀로 농작업 억제 등 폭염안전 사각지대 위주로 예찰을 강화키로 했다.
또 읍·면별로 폭염 피해 고위험 농업인 명단을 작성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마을 이장, 지역자율방재단 등과 연계해 오전과 오후 2차례 마을방송과 차량 가두방송을 시행하는 등 홍보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에서는 보건지소 약봉투에 폭염위험성 문구를 인쇄하는 등 맞춤형 홍보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시 중구 소재 경삼감영공원에 조성된 무더위쉼터.[사진=대구시] 2023.05.15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또 시민 중심 폭염 대응을 위해 폭염 피해 저감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대구시는 이를위해 △공공시설 옥상녹화(3개소) △도시숲 조성사업(3.94ha)추진 △하절기 시민편의 제공을 위해 시내버스 정류소 유개승강장(셸터) 설치(84개소) △열분포도를 활용한 폭염 취약지역 분석지도 활용 등 폭염 피해 저감시설(그늘막 등 11개 종류) 97개소 확대 설치 등 폭염 저감시설 2347개소를 운영한다.
또 달구벌대로 외 2개소(10.8㎞)에 도로살수장치 자동 시스템 운영을 평시 1회에서 폭염특보에는 4회 집중 가동키로 했다.
주요 간선도로 물뿌리기는 대구시와 구·군 살수차 21대를 동원해 국채보상로 등 98개(322㎞) 구간 살수와 쪽방촌 밀집지역에도 소방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쪽방촌 66동에 대한 도심 온도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취약계층 생활밀착형 급수지원을 위해 가뭄지역 및 가축폐사 축산농가에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경로당 등 실내 무더위쉼터를 전면 개방하고, 야외 무더위쉼터의 운영 내실화와 함께 감염 우려로 중단됐던 쿨링포그(물안개 분사장치)를 전면 재가동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폭염대비 양산쓰기 운동.[사진=대구시]2023.05.15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또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폭염취약계층(독거노인, 거동불편자, 쪽방주민, 장애인 등) 1만6075명에게 냉방용품(에어컨, 선풍기, 여름이불, 쿨매트, 보양식 키트 등)을 지원하고 재난도우미 6081명 (생활지원사, 노인돌보미, 거동불편자 활동지원사)을 투입해 취약계층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캠페인' 실시와 함께 공공기관 청사 입구, 양산 무료대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양산 무료 대여소는 관광안내소 6, 시청 2, 시티투어 1, 도시철도3호선 5, 여름축제 7, 대구은행 25 곳 등 대구시 46곳과 구.군 110곳 등 15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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