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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트리밍 가입자 축소에 시간 외서 4% 하락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07:33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07:3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트디즈니가 스트리밍 가입자 축소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빠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디즈니는 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이 69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비용 등을 감안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93센트로 1년 전의 1.08달러보다 줄었다.

이 기간 매출은 218억2000만달러로 1년 전의 202억7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93센트의 조정 주당순이익과 218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이에 부합하는 결과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1억5780만명으로 직전 분기의 1억6180만명보다 축소됐다. 1억6350만명으로 늘었을 것으로 기대했던 월가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쳐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이번 가입자 이탈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전용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핫스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 내에서는 가입자가 60만명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디즈니 로고.[사진=블룸버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미국 내에서 7.14달러로 20% 늘었고, 디즈니플러스 핫스타 매출은 2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DTC(Direct to Consumer) 사업 부문 매출은5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55억6000만달러에는 못 미쳤고, 영업 손실은 6억5900만달러로 1년 전의 8억8700만달러보다는 축소됐다.

크루즈와 소비자 상품 등을 포함한 파크스 앤 익스피리언시스(Parks & Experiences) 부문 매출은 77억8000만달러로 1년 전의 66억5000만달러보다 늘었고, 전문가 예상치 76억달러도 상회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파리와 상하이, 홍콩, 도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최대 사업 부문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는 140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1년 전의 136억2000만달러보다 늘었으나 월가 전망치 141억5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디즈니의 TV 네트워크 부문 매출은 66억3000만달러로 역시 월가 예상치 68억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1.02% 하락한 101.14달러로 거래를 마친 디즈니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추가 하락해 96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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