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전국 경기

속보

더보기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코로나 이후 최대 관객 흥행 예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 초청작 2편 포함 국내외 초청작 및 공모작품 등 선보여
야외에서 즐기는1인극·현대무용·토론극·퍼포먼스 등 다채
업사이클링 체험·작가와 함께하는 예술활동·포레마켓 등 풍성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수원시의 최대 문화 축제인 '2023 수원연극축제'가 오는 20~21일 양일간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숲속의 파티'라는 부제를 달고 개막한다.

2023 수원연극축제 홍보 포스터[사진=수원시]

10일 수원시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이번 연극축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명성 있는 해외 작품과 호평이 이어지는 국내 작품 초청은 물론 예술적 시도의 다양함을 맛볼 수 있는 공모 선정작까지 총 12개 연극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수원시민은 물론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가 초청 대상이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2023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는 지금까지 총 513개의 공연단체가 참가해 매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연예술축제다.시는 이번 연극축제에서 행사개최 사상 최대 관객이 올것으로 예상하고 주차 및 인접한 집결포인트에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관계자는 "연극축제 기간 평균관객이 3만명 선이 었는데 올해는 5만명정도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안전 대책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관리 인력을 확대 배치한다. 시설물을 더 세심하게 배치하고 행사장 내 조명과 전기시설을 재점검하고 해충피해 예방을 위한 방역도 실시한다.

이번 연극축제는 5월의 푸른 숲에 어울리는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로 구성됐으며 이틀간 총 12개의 작품을 각 2회씩 선보일 예정이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10일 오전 임수택 예술감독이 오는 20일 개막하는 수원연극축제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5.10 jungwoo@newspim.com

임수택 예술감독은 "상상을 뛰어넘는 거리극과 서커스 그리고 하늘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시인 공중 퍼포먼스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을 준비했다"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축제를 찾아 공연 예술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공연에 많은 환호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중 퍼포먼스부터 다국적 작품까지 해외 초청작 '눈길'

2023 수원연극축제는 해외 극단의 작품이 찾아와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개 해외 초청작과 1개 다국적 협업 작품이 준비됐다. 해외 작품의 초청은 4년 만이다. 그동안 팬데믹으로 해외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던 수원연극축제가 다시 국제적 연극축제로서의 면모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초청작 중 대표작은 밤하늘을 무대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칠 '보알라 정거장'이다. 스페인 극단 보알라 프로젝트가 오후 8시30분부터 45분간 사색의 동산에서 크레인에 매달려 30m 높이의 공중 서커스를 보여준다. 마지막 기차를 놓친 사람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 이야기에 담겼다.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오르내리는 아찔한 움직임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두 번째 해외 초청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다. 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한 스페인 극단 Cia Du'K'tO의 혼성 2인무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격정적인 기타 선율에 맞춰 각자의 몸짓으로 기대고, 밀어내고, 다시 의지하면서 관계를 묻는다. 오후 4시부터 30분간 생생1990 앞에서 만날 수 있다.

국적이 다른 여러 극단이 협업을 통해 만든 기획 작품도 이번 연극축제에서 초연돼 눈길을 끈다. 오후 4시30분 공간1986 1층 로비와 주방에서 시작되는 '마-피-코(MA-PI-KO)'다. 한국 극단 그린피그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예술가들이 연합한 페이크뉴스 프로젝트가 만드는 토론극이다. 세 국가가 통합해 연대국가를 설립한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 새로운 국가의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가짜뉴스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5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2022 수원연극축제의 거리공연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원시]

◇거리극, 서커스, 이동식 공연…국내 작품 개성 '형형색색'

수원연극축제의 국내 초청작과 공모작 등은 연극의 재미를 널리 알릴 전망이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거리극과 서커스, 무용 등은 물론 이동식 공연까지 다채로운 형식의 공연이 준비됐다.

국내 초청 대표작은 현대무용 장르의 '다크니스 품바'다. 사색의 동산에서 오후 6시 극단 모던테이블의 남성 무용수들이 어두움 속에서 강렬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로 에너지를 내뿜는다. 품바 또는 각설이타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무용과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유명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자살광대'도 초청작이다. 배우 김예은이 30분간 열연하는 1인극으로 에너지를 발산한다. 좌절을 겪은 광대가 기발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매번 이웃들 덕분에 실패하는 스토리로 구성된다. 죽음을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나의 소중함, 관계의 아름다움, 삶에 대한 감사까지 돌아보게 한다. 오후 7시 생생1990 앞에서 공연한다.

공모작은 총 7개다.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우주마인드프로젝트, 거리극, 교육1964 뒤, 오후 3시) △목적(리타이틀, 현대무용·거리극, 청년동~공작동 사이, 오후 3시30분) △도시조류도감(컨컨, 서커스·오브제극, 청년1981 뒤 잔디마당, 오후 4시30분) △벽 앞에 서서(김영주, 서커스, 공간1986 앞, 오후 5시30분) △혼둘 혼둘(231과 서남재, 서커스, 청년1981 앞, 오후 5시30분) △남겨진, 남은(김현기, 거리극, 생활1980 뒤, 오후 7시) △양심의 우산(비주얼아트플레이, 이동식 샌드아트, 청년1981 앞, 오후 7시30분) 등 다양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마무리는 음악이 맡았다. 오후 9시20분 생생1990 앞에서 열리는 음악공연이 축제의 끝을 알린다. 토요일은 '수니인바이츠'가 가요, 팝 등 다양한 음악을 브라스 편곡해 재즈로 마무리하고, 일요일은 '계피자매'가 세계 민속악기의 소리를 재해석한 월드뮤직으로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히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수원연극축제를 연출한 임수택 예술감독은 "심리적 접근성이 좋은 거리예술에 집중해 시민들이 문화적으로 윤택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며 "때로는 건조하고 때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칠기도 한 삶을 위로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꽉꽉 채운 즐길거리, 쉴 틈이 없다!

수원연극축제가 열리는 이틀간 경기상상캠퍼스는 연극 작품 공연 외에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가득 채워진다. 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체험부터 지역 작가들과 함께 작품활동을 경험해보는 연계 프로그램, 핸드메이드 소품을 파는 플리마켓 등이 열린다.

우선 수원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은 공작1967 앞 잔디밭에 마련된다. 생태와 환경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온 수원연극축제의 맥을 잇는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우유팩을 활용해 필통, 카드집, 파우치 등을 만들거나 폐가죽이나 원단, 종이를 활용해 달력이나 체험키트를 만들며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업사이클링 화분에 공기정화식물을 심어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수원의 작가들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숲속 예술 놀이터'는 창작활동 경험을 제공한다.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한 패턴으로 북바인딩 제작, 대상을 새롭게 탐색하는 드로잉, 독특한 재료로 일상을 그리기, 영상과 융합한 스톱모션, 자연물을 활용한 연필꽂이 액자 만들기 등의 활동이 실제 활동 작가들의 지도로 진행된다. 20일에는 지동예술샘터에 입주한 작가 4명이, 21일에는 푸른지대창작샘터 작가 4명이 출동한다.

체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니 연극 공연들이 시작되기 전 방문해 나들이 기분을 내는 것도 좋겠다.

경기상상캠퍼스가 주관하는 '포레마켓'도 수원연극축제와 함께 열려 행사장의 풍성함을 더한다. 상상캠퍼스 입주 단체와 지역생활문화동호회 등 20개 단체가 참여한다.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반려동물 제품, 업사이클 공예 등이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2023 수원연극축제 해외 초청작 중 하나인 '보알라 정거장'의 공연 장면 [사진=수원시]

◇숲속의 파티를 더 즐겁게 참여하는 방법

마스크 없이 따뜻한 봄날을 즐길 수 있는 수원연극축제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관람객이 몰려 주차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한다.

수원탑동시민농장과 탑동야구장, 수원유스호스텔, 서호중학교 등의 주차장은 행사장과 비교적 가까운 주차장이다. 서울대 창업지원센터 주차장은 장애인주차장으로 지정됐다. 또 더함파크와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며 이용자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2개 코스를 달리는 셔틀버스는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더함파크 입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또 호매실지구 주민들도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수원은혜교회~엘지빌리지1단지~호매실역서희스타힐스아파트~홈플러스 서수원점~경기상상캠퍼스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볶음밥, 탕수육, 스테이크 등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메뉴부터 소떡소떡, 회오리감자, 닭꼬치 등 간식,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가 구성됐다.

jungw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사진
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