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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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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학폭은 너나 위험하지. 우리 같은 일반인이 뭔 타격이 있어?"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기상캐스터 박연진은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하는 반면, 비연예인인 이사라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며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최근 방송에 출연해 무려 12년간 심한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하며 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라 불리는 표예림 씨 사건의 가해자 신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표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이유 없이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으며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불안, 불면, 우울증 등의 증상을 겪고 오랜 기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배정원 사회부 기자

방송 이후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자신을 표씨의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해자 4명을 지목하고 이들의 실명과 졸업사진, 현재 직업, 근황 등을 공개했다.

표씨는 해당 유튜브 채널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호소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표씨에게 명예훼손죄를 들이밀며 영상 삭제와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한다.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피해자들의 폭로를 가로막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사실을 말한 경우에도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데 다만 공익 목적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돼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공익 목적 인정 여부는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오래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헌법재판소는 어떠한 사실이 진실에 부합하더라도 개인이 숨기고 싶은 사생활의 비밀과 인격권이 침해될 수 있는 점, 사적 제재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규제의 필요성이 존재한다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끈 이유 중 하나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완벽한 사적 복수를 이뤄내 '사이다 엔딩'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드라마와 같이 완벽한 사적 복수가 성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로 인해 명예훼손죄로 처벌받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점이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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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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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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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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