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서울시 '공연봄날', 초·중학생 200회 무료공연 기회…문화예술계 선순환 유도

기사입력 : 2023년04월21일 12:25

최종수정 : 2023년04월21일 12:2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 '공연 봄날'로 교육계와 공연계를 동반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사업을 통해 올해 45개 공연단체와 1000개 이상의 시내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양질의 공연을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기회를 만난다.

21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는 2023 '공연 봄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박숙희 문화예술과장, 김정은 예술정책팀장, 공연봄날 운영사무국 서정현 총괄, 공연단체 '신나는 봄'의 김동재 기타리스트, 극단 'FORCE' 이영호 대표, 염동초등학교 장호연 교사가 참석해 해당 사업의 가치와 방향성, 의미를 적극 알렸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이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린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의 학생공연관람지원사업인 '2023 공연봄날'은 서울시 초·중등·특수학교 학생 6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200회의 공연을 진행해 학생들에겐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3.04.21 hwang@newspim.com

◆ "학생 94%가 만족, 75% 생애 첫 공연 관람"…교육계·문화계 잇는 문화향유·창출 기회

'2023 공연봄날' 사업은 지난 2021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1~3학년 약 6.5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평소 문화공연 관람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문화공연 관람을 지원하여 학생들에게는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전달하고 코로나 19로 무대의 기회가 적었던 공연단체에겐 공연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모를 통해 45개 공연 단체가 선발돼 1000개 이상 학교, 6만 6000여 명 정도의 학생들과 만난다.

이날 박숙희 문화예술과장은 "지난해 사업 진행결과 참여 학생들과 교사의 94%, 93%이상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당시 학생들의 75% 정도가 생애 첫 공연관람이었고 85%정도가 더 공연을 관람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보여줬다. 선생님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서 힘을 얻었다. 올해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생들로 대상을 확대했고 서울시 예산 33억원 정도가 투입됐다"고 말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공연봄날' 참여 45개 단체는 연극,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노들섬 등을 통해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공연단체 모집이 시작됐으며, 400여개 단체가 신청했다. 공연계와 현직 교사들의 심사를 통해 최종 공연 단체들이 선정됐다. '공연봄날' 참여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공연장간 전세버스가 지원되며, 운영사 인력을 통해 공연장 운영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봄날 프레스콜 무대에서 밴드 신나는섬이 '음악으로 빚은 동화콘서트, 집으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학생공연관람지원사업인 '2023 공연봄날'은 서울시 초·중등·특수학교 학생 6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200회의 공연을 진행해 학생들에겐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3.04.21 hwang@newspim.com

박숙희 과장은 "낮시간 공연을 통해 단체들에게는 공연계 수요 적은 시간대에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 안전에 최대한 신경쓰는 중. 공연 관람 중에 10-15명 정도 최대 20명까지 안전요원 투입해 안전한 공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방향, 개선점 알아보기 위해 학생, 교사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학부모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상·하반기 학부모 40명 내외 공연 관람 기회가 있을 것이고 서울시 엄마아빠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 교육현장에도 부담없는 '공연봄날'…장애인·고등학생까지 대상 확대 예정 

'공연봄날'은 학생들에게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익한 공연을 만드는 공연단체와 업계에도 긍정적인 기회를 부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는 공연단체 '신나는 섬'과 극단 'FORCE'는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호응으로 행복하게 공연하는 소감을 말했다.

이날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음악으로 빚은 동화 콘서트 집으로'를 선보이는 '산나는 섬'의 김동재 기타리스트는 "그동안 학교나 도서관을 찾아다니면서 아이들을 많이 만나왔다. 아이들이 학교나 집이나 도서관같은 일상 공간이 아니라 공연장이란 비일상적인 공간에 친구들과 같이 와서 흥분하고 호응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 즉각적인 반응, 손하트를 보여주기도 하고 좋은 공연장, 많은 지원을 통해 양질의 공연을 편하게 선보일 수 있어 공연자들도 대접받으며 공연하는 느낌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염동초등학교 장호연 교사가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린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의 학생공연관람지원사업인 '2023 공연봄날'은 서울시 초·중등·특수학교 학생 6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200회의 공연을 진행해 학생들에겐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3.04.21 hwang@newspim.com

극단 'FORCE'는 '공연봄날'을 통해 '자전'이라는 서커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호 대표는 "2회차로 선정돼 감회가 남다른데 작년 처음으로 사업을 알게 되고 어린 시절 공연 관람 통해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가는 저희에게도 의미있는 사업이었다"면서 "좋은 경험을 통해 저희도 성장한 만큼 유익한 공연으로 아이들에게 예술의 힘을 널리 알리고 싶다. 공연 봄날에서 장소, 기술적인 부분 사업 관련 전폭적 지원이 있어서 저희 단체들은 작품과 관객 만나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고 힘나고 신나는 기회였다. 서커스가 아직 생소한 장르지만 도전과 성취라는 요소를 통해 유년기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염동초등학교 6학년 및 교사 156명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장호연 교사는 '공연봄날' 사업의 가치를 직접 얘기했다. 그는 "아이들이 예술을 참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 예술을 향유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예술이 녹아들 수 있단 점에서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 직접 보면서 이것도 예술이구나 음악, 춤, 신나는 공연들 보면서 예술을 거부감 없이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고 실재한다는 걸 경험한다면 자라서도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능력 기를 수 있다. 좋은 추억과 배움, 성장의 기회로 도약할 수 있는 사업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봄날 프레스콜 무대에서 학생들이 밴드 신나는섬이 '음악으로 빚은 동화콘서트, 집으로' 무대를 관람하고 있다. 서울시의 학생공연관람지원사업인 '2023 공연봄날'은 서울시 초·중등·특수학교 학생 6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200회의 공연을 진행해 학생들에겐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3.04.21 hwang@newspim.com

특히 '공연봄날' 사업은 학생들의 호응과 안전한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박숙희 문화예술과장은 "배리어 프리 공연 역시 향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도 특수학교가 참여하긴 했는데 청각보다는 다른 장애 학생들이 주로 오게 됐다. 더 관심을 갖고 배리어 프리 공연 단체가 더 많이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올해 초·중학교에 이어 내년엔 고등학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호연 교사는 "'공연봄날'이 좋은 이유는 현장의 교사들이 큰 준비 없이도 학생들이 직접 와서 경험하고 설명이 된다는 점"이라며 "교육 현장에 큰 부담이 없이 아이들이 큰 좋은 기회를 얻고 문화를 향유하고 창출하고 나아가 성숙한 관객으로서 에티켓 생각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