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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저작권 인식 개선 위해 필요하면 강연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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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률지원센터 17일 개소
저작권 법적 해석·적용 계약 전반 법률 자문 수행
웬툰잡가 협회 "출판사·회사 대상 저작권 교육 필요"
박 장관 "저작권 교육 이수증 제출 제도 고민할 것"
문체부, 협회 통해 불공정거래 회사 조사 중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 개선과 현장 인식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17일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 내 위치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종합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건강한 저작권 환경을 구축하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저작권법률지원센터는 만화 '검정고무신'의 저작권 문제로 법적 분쟁을 겪다 세상을 떠난 고(故)이우영 작가의 사태를 재발 방지 하기 위해 창작자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법률 자문과 교육을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사진=문체부] 2023.04.17 89hklee@newspim.com

법률 전문가가 상주해 저작권 관련 법제도 해석·적용 등 저작권 계약 전반에 필요한 법률 자문을 수행하며, 저작권 법률 지원과 연계된 저작권 서비스(교육·분쟁조정·제도개선 등)를 제공함으로써 창작자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한다. 오는 5월부터 관련 협‧단체와 학교를 찾아가는 저작권 법률서비스 지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보균 장관은 "제 경험과 열정을 종합저작권법률지원센터에 투입하겠다"며 "검정고무신의 고 이우영 작가가 '검정고무신'은 '나의 인생의 전부이자 생명'이라고 했다"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창작자가 예술혼을 투입하고 생명을 거는 일이다. 고 이우영 작가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작권지원법률센터를 약칭 '검정고무신 법률센터'로 부르면서 17일부터 전면 가동한다"며 "희망고문하지 않고, 실감할 수 있는 저작권 인식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해광 한국만화웹툰학회 총괄이사,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박보균 문체부 장관, 홍비치라 한국만화웹툰작가협회 이사, 윤다빈 청주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 최병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 [사진=문체부] 2023.04.17 89hklee@newspim.com

이날 개소식 이후 박보균 장관은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위원장), 이해광 한국만화웹툰학회 총괄이사, 홍비치라 한국웹툰작가협회 이사, 청주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윤다빈 학생과 함께 '검정고무신 법률센터'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보균 장관은 '검정고무신 법률센터'가 신진작가에게 저작권은 '어렵다'는 인식을 바꿔줄 기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장관은 "저작권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신예작가가 이런 센터에서 대화하고 나면 저작권은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문체부 자체에서 진행하는 '검정고무신' 사태 조사 과정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문체부 내부 인사 6명, 변호사 1명으로 이뤄진 특별조사팀을 가동해 5월 중순까지 피신고인, 참고인 조사가 완료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이우영 작가의 비극적인 드라마가 어떻게 나타났으며 근본 대책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창작자뿐 아니라 계약 회사도 저작권 교육 필요"

홍비치라 한국웹툰작가협회 이사는 박 장관에 작가를 상대로 계약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 저작권 교육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홍비치라 이사는 "작가는 힘이 없는 '을'의 입장이라 불합리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다들 이렇게 계약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교묘하게 '비밀조항'을 넣으면 작가들은 변호사에 상담할 때 조차도 이를 쉽게 말하지 못해 억울한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저작권을 알아보는게 귀찮고, 법률용어라 어렵기 때문에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세계는 이렇게 해왔다'는 잘못된 관행에 수긍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러한 관행과 인식을 깨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만화계 관계자를 만나 검정고무신 법률센터 활성화 대책 및 창작자 권리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4.17 89hklee@newspim.com

이어 "'저작권은 쉬운 것'이라고 알리는게 중요한데, 조금만 알게되면 쉽다. 그 벽을 깨기가 쉽지 않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작가뿐 아니라 출팜 당당자에게도 확실히 알리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저작권 인식'이 금방 퍼질 것이다. 힘차게 꾸려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해광 한국만화웹툰학회 총괄이사는 회사와 창작자간 계약시 저작권 교육 이수증을 제출 조건으로 해달라고 제언했다. 이해광 총괄이사는 "지금까지 해온 작업이 2차산업으로 넘어갈 때 부가 가치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처가 필요하다"며 "홍 이사가 말한대로 학생(예비작가)들은 문제가 없다. 학생들은 법률을 알아야하지만 어른이 문제다. 이것이 교육을 한다고 해서 그게 당장 이뤄질지는 의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학교에 있다보니 '직장 내 성차별' 등 영상으로 교육을 받아야할 게 많다.국가 프로젝트할 때도 교육 이수가 필수"라며 "이렇듯 갑과 을, 작가와 회사가 동시에 저작권 교육을 받았다는 이수증을 계약할 때 첨부한다는 법률제도를 만드는 것을 어떨까 싶다"고 제언했다.

이 이사는 또한 "법적 문제가 생겼을 때 교육 내용에 관련 내용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교육 이수증을 제출한 회사라면 함부로 힘없는 작가를 상대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출판계와 작가들이 건전한 저작권 지평을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교육 이수증은 좋은 아이디어이고, 이를 '양심의 구속력'이라고 하는데, 관련한 방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불공정거래 회사, 정부 지원 배제 대상되나

이날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나쁜 계약을 많이 한 출판사는 문체부 지원사업에서 배제 시켜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신 회장은 불공정 계약을 펼치고도 버젓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사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거다. '블랙리스트'와 같은 사태로 비칠 수 있어 불공정계약 출판사를 지원 대상에 배제 하지 않는 정부 기관의 문제도 꼬집고 있는 질의다.

이에 박 장관은 "출판협회 등을 통해 교묘한 독소저항을 넣은 출판사, 창작의 예술혼을 망가뜨리는 출판사를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비치라 한국웹툰작가협회 이사는 저작권법 위반시 엄격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이사는 "저작권을 빼앗아서 회사들이 얻는 수익에 비해 벌이 너무나 미약하다"며 "디즈니 회사의 경우 저작권법에 엄격하다. '디즈니를 건드리면 3대가 망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체부에서 디즈니 수준으로 저작권에 대한 대안을 세운다면 벌이 무서워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 또한 "윤석열 정부에서 희망고문은 없다.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며 "다르게 움직이고 있고 변화를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의 승부를 잡는게 저작권"이라며 "저작권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보균 장관 "'저작권 교육' 강의 직접 나서겠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만화계 관계자를 만나 검정고무신 법률센터 활성화 대책 및 창작자 권리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4.17 89hklee@newspim.com 

윤다빈 청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은 저작권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다빈 씨는 "학창시절에도 저작권법에 대해 배운적이 없었고 애니메이션학과서도 저작권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저희과 특성상 저작권이나 법적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검정고무신 법률지원센터'가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곳"이라며 "청주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서 저를 초청하면 저작권 관련 강의를 해주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책을 낸적 있는데 당시 저작권 공부를 많이 했다"며 "재미있고 쉽게 강의하겠다. 강의 시간은 50분으로, 35분은 제가 말하고 15분은 Q&A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신일숙 회장도 "만화가를 모아놓고 강의해달라. 자리마련하겠다"고 제안했고 박 장관은 "초청만 해주시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답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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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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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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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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