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나간 자리에 임대문의 스티거만 나뒹굴고 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과거 '패션 1번지'로 불리며 대형복합쇼핑몰을 찾는 젊은이와 외국인들로 북적였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은 엔데믹 후에도 코로나19 후유증에 갇혀 있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종류의 옷, 흥정하는 재미까지 더해 손님들이 가득했던 쇼핑몰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에서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나간 자리에 '임대 문의' 스티커만 붙어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코로나 이후 빠져나간 손님들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쇼핑몰 오픈 시간을 한참 넘긴 오후 시간대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커녕 말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다. 단지 몇 남지 않은 점포의 주인들만이 한적함을 달래기 위해 어슬렁거릴 뿐이었다.
동대문 굿모닝시티, apm, 밀리오레 등 대형복합쇼핑상가엔 '임대 문의' 스티커가 가득했다. 1층 출입문 인근에만 옷 가게들이 자리 잡았을 뿐, 벗어날수록 점차 빈 점포가 수두룩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에서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에서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에서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냉기가 감도는 쇼핑몰 공실에는 옷걸이가 바닥을 나뒹굴고, 손님이 구매한 옷을 담아주기 위한 봉투가 홀로 매달려 있었다. 상가 맨 끝 구석엔 남겨진 마네킹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에서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에서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나간 자리에 남겨진 마네킹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상인들은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도 손님을 동대문으로 끌어들이지 못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상권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입 모아 말했다.
a.p.m 2층에서 아동복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 이후로 발길이 끊겼다"며 "국내 손님들은 거의 오지 않고 최근 들어서야 가끔 외국인 관광객이 구경오는 수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하지만 원인이 꼭 코로나뿐만은 아닌 것 같다"며 "인터넷 쇼핑몰이 활발해진 뒤로는 집에서 손쉽게 다양한 옷을 구매할 수 있어 굳이 여기까지 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형복합쇼핑몰에서 많은 내부 점포가 빠져 한적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사를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2023.04.13 anob24@newspim.com |
밀리오레 또한 굿모닝시티와 apm에 비해 조금 더 나은 수준일 뿐 공실이 넘치긴 매한가지였다.
밀리오레 2층에서 여성복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 이후로 장사가 안되면서 월세를 내기 부담스러워졌다"며 "임차인 입장에서는 월세를 내려주길 바라는데 임대인은 올리길 바라니까 어떻게 버티겠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한들 호황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현재 이곳에 얼마남지 않은 상인들 모두 내일은 더 낫겠지... 내일은 더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하루를 버티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동대문 상권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떠나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nob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