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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리먼 쇼크와 다른 '초고속 연쇄 붕괴극' 은행권 위기의 실체②

기사입력 : 2023년03월30일 07:10

최종수정 : 2023년03월30일 07:22

예금 유출 속 수익성 악화 직면, 조달비용 상승
예금 이탈 심한 은행일수록 마진 압박 심할 듯

이 기사는 3월 28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젠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미국 은행의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 투자분에서는 이미 막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2020년 이후 불어난 예금을 관련 채권에 투자했지만 금리 급등으로 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미국 은행의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은 작년 4분기 6200억달러로 1년 전의 80억달러에서 78배가량이 됐다. 어떻게 보면 SVB 사태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는 셈이다.

◆ 예금 유출 속 수익성 악화 직면

자체적인 경영재건 노력에도 예금 이탈을 막지 못한 CS의 사례 역시 은행권 전반이 마주한 위험이다. CS에서는 경영 불안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작년 10월부터 예금 이탈이 꾸준히 발생했다. 적자의 늪에서 나오려고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나 경영재건 계획의 핵심인 부유층에서 매일 100억스위스프랑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 뒤 SVB가 파산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자금이 인출됐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경영 부진은 CS 개별 문제일 수 있어도 예금 급감은 은행권 전반에 해당한다. 작년 미국 상업은행의 예금은 194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해 순인출액이 2780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 등이 높아지자 자금 예치의 동기가 사라진 까닭이다. 은행에 예금은 비용이 적게 드는 사업 자금원이라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자금력이 약한 은행일수록 타격이다. 회사채 시장 등에서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현재 은행 사이에서는 예금 유출을 막으려고 금리 인상 경쟁에 돌입했다. 이달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은행 10여곳의 1년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연 5%다. 대형 은행으로 한정하면 훨씬 낮지만 웰스파고에서 11개월 만기 연 4% CD 금리도 나왔다. 1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전 대형은행의 평균 1년 CD 금리는 0.25%였다.

예금 유출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은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경기 냉각에 따른 대출 둔화나 침체에 대비한 대촌충당금까지 고려하면 수익창출 환경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대형 은행의 순이자이익 증가율은 작년 22%(중앙값)에서 올해 11%로 하락이 예상된다.

당장 은행권 불안이 정부나 통화당국의 지원으로 일단락될 수 있다고 해도 경영 상황은 종전보다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규제는 한층 강화하고 자금조달 비용은 상승하며 대출과 유가증권 투자에 대한 시각은 더 보수적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 부담은 커지는 한편 수익 창출의 통로는 위축돼 결국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미국 금융 부문 평론가 로버트 암스트롱은 "병리학적 비유를 하자면 은행에 대한 공적 지원으로 파산 위기가 진정되면서 은행의 '심장마비' 단계가 지났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이익 감소라는 '암'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는 은행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예금이 가장 많이 이탈하는 취약한 은행일수록 신규 자본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마진이 가장 많이 줄 것"이라고 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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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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