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00억원 규모 계획, 예산 확정 후 로드맵 설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 경복궁 부지 내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이 2030년 목표로 세종시로 이전하기 위한 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발표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수도권으로 쏠린 국립문화기관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충주·진주), 국가문헌보존관(평창) 등 주요 국립 문화시설 5곳을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신규 및 이전 건립하고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복궁 부지 내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3.03.23 89hklee@newspim.com |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문제는 경복궁 복원 사업과 관련으로 20여년 전부터 논의돼왔다. 외국인 관광객 중 55% 이상이 찾는 민속박물관을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지에 대한 이슈와 박물관의 소장품을 수용가능한 부지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 등이 논의되어 왔고 문재인 정부부터 민속박물관의 세종시로 이전이 언급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45년 11월 8일 창립한 국립민족박물관을 모태로 민족문화의 창달과 전통문화의 보존을 위해 1966년 10월 개관했다. 1993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이 경복궁 현 위치에 새롭게 개관하면서 연 1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오가는 명소로 성장했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에 따르면 올해부터 민속박물관 이전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 현재 약 1500억원 규모의 이전 사업 예산 규모를 점검하고 조정한 후 2030년을 목표로 한 박물관 이전 로드맵이 설계될 예정이다.
전병극 차관은 "세종시에 이미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부지가 조성돼 있고, 관련 총 사업비는 15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민속박물관의 이전을 놓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총 사업비에 대한 예기치 못한 문제가 있었다"며 "박물관에서 예산 증가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한 문화 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에 앞서 사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3.23 89hklee@newspim.com |
이어 "예산 조정이 되면 적정성 검토가 있다. 애초에 생각한 예산의 규모가 늘어나면 총사업비나 사업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사다"라며 "올해와 내년에 예산 조정을 위한 사업이 추진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병극 차관은 "기재부와 민속박물관의 이전 예산을 두고 협의 중이며 총 사업비가 조정이 되면 속도감 있게 이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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