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항 ICBM 발사 관측에 들고나와
주민엔 반일 강요하면서 일본 제품 애용
"재일교포 출신 생모에 영향 받은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있은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훈련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타난 그는 쌍안경을 들어 화염을 뿜으로 솟구치는 미사일을 살폈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튿날 이 모습을 영상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훈련발사를 쌍안경으로 살펴보고 있다. 김정은이 손에 든 쌍안경은 일본 니콘사의 제품으로 파악됐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3.21 yjlee@newspim.com |
클로즈업된 사진에는 김정은의 얼굴과 함께 쌍안경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대물렌즈 쪽에 새겨진 붉은 선을 비롯한 특이한 디자인으로 볼때 일본 니콘사의 18X70 IF 계열의 제품으로 파악됐다.
18배율에 개별초점(Indivisual Focusing) 조절방식, 대물렌즈 70mm 규격으로 가격은 26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21일 "주민들에게는 반일, 반제국주의를 강요하면서 김정은 자신은 일본 제품을 애용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어릴 적 재일 조총련계 북송교포 출신인 생모 고용희로부터 영향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일제 렉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최고급 모델인 LX570 차량을 직접 몰고 다니는 등 일본 제품을 거부감 없이 사용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반입 경위를 알 수 없지만 고급형 쌍안경의 경우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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