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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웨이트와처스, 다이어트 약 처방 소식에 주가 80% 폭등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16:13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16:13

시퀀스 인수로 '삭센다' '오제핌' 처방길 열려
'할리우드 다이어트법'으로 지난해부터 큰 인기
2030년 66조원 시장...다이어트 처방약 전도 유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체중감량 식단 제공업체 WW인터내셔널(이하 웨이트와처스)이 구독형 원격 의료 플랫폼 시퀀스(Sequence)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7일(현지시간) 주가가 79%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웨이트와처스는 전날 1억3200만달러(약 1742억3000만원)에 시퀀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2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해당 발표에 웨이트와처스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07% 폭등한 6.9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래 최고 주가다. 

웨이트와처스 홈페이지.

구독 회원들에게 체형 맞춤형 다이어트 식단과 관리법을 제공해주는 웨이트와처스는 지난 2015년 10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지분 약 10%를 인수한 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2018년 한 때 주당 100달러 이상을 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신규 구독자 유입 부진 등 성장 정체로 윈프리조차 보유 지분을 1%대로 대폭 축소하면서 주가는 한 자릿수에 머물러왔다.

시퀀스는 월 99달러의 구독료에 원격으로 의사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핵심은 의사들이 비만 환자에 처방하는 피하주사 치료제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사(社)의 위고비(Wegovy)와 삭센다(Saxenda), 2형 당뇨병 환자에 처방하는 주사 오젬픽(Ozempic),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2형 당뇨병 주사제 마운자로(Mounjaro) 등을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인슐린 주사제가 핫한 '할리우드 다이어트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기다.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셀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르기까지 주사 치료제로 체중을 감량한 간증 글들이 SNS에 확산하면서 일반 대중도 틱톡 등에 '삭센다 다이어트' '오젬픽 다이어트' 등 해시태그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틱톡에 공유되고 있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주사제 다이어트 영상.

실제로 이들 의약품은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음식 섭취시 체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약물로, 위장 운동을 저하시켜 음식물 소화를 더디게해 포만감을 늘리고 식욕은 떨어뜨린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실린 2021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BMI 지수 30 이상의 비만 환자에 세마글루타이드 주사를 처방하고 68주차가 지나자 평균 15kg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체중의 15% 이상을 감량한 비중은 50.5%에 이른다.

위고비와 삭센다는 비만 환자들에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며, 오젬픽과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처방되는 약물이지만 다이어트 열풍에 대리 처방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미 처방약 할인업체 싱글케어에 따르면 올해 1~2월 위고비 처방은 지난해보다 732% 폭증했고 오젬픽 처방도 273% 치솟았다. 

월가는 '한물 간' 다이어트 업체의 원격 의료 플랫폼 인수를 '다이어트 업체의 비만 처방약 시장 개척'으로 해석했다. 인슐린 촉진 주사제가 당뇨병 환자 뿐만 아니라 비만 환자에도 처방되는 약품이고,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에 다이어트 업체와 원격 의료 플랫폼의 통합은 전도유망한 사업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슐린 주사 맞는 당뇨병 환자. 2019.04.09 [사진=블룸버그]

미국 성인 인구의 무려 94%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란 미 질병 당국의 통계가 있는 만큼 비만 인구는 엄청난 시장이다. 비만 인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까지 비만 인구를 겨냥한 글로벌 시장 매출 규모가 500억달러(약 6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BMO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웨이트와처스의 시퀀스 인수를 '다이어트 업계의 문화적 개혁'으로 높이 평가했다. 기존에는 "생활습관 교정만이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는 사회적 통념에서 신진대사 조절의 이상이란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변화했다"며 웨이트와처스가 시퀀스를 완전히 사업에 통합한다면 장기적으로 사업 성장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 전문가들도 비만을 더이상 의지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닌 질환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비만 전문가 파티마 스탠퍼드 박사는 웨이트와처스의 이번 인수 소식에 "종합적인 다이어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그는 "'적게 먹고 운동하라'는 말처럼 쉽지 않다"며 "우리 몸은 호르몬에 의해 작용하는데 우리의 호르몬은 본래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프로그램화 돼있어 체중을 감량해도 이른바 '요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단순한 생활습관 교정 만으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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