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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청년 58% '캥거루족'… 연소득 2162만원·부채 117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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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1만5000 청년가구 첫 실태조사
부모 동거비율 57.5%…전세 22%·월세 19%
취업자 비율 67.4% 그쳐…평균월급 252만원
결혼 계획 75.3%·출산 의향 63.3% 수준 그쳐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의 절반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70% 가까이는 독립 계획이 없으며, 그 이유로 경제적 여건을 든 청년이 또한 절반을 넘는다.

아울러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이 2.4%로 나타났으며, 은둔 이유로는 취업의 어려움이 3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결혼과 자녀 출산 계획에서는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하는 전국 1만496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제정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최초로 청년 삶 전반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정부는 앞으로 2년마다 관련 통계를 업데이트하게 된다.

◆ 부모와 동거 비율 57.5%…경제적 어려움으로 독립 못해

조사 결과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비율은 57.5%(부모 비동거 42.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했고, 그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생활비 절약)'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다.

필요한 주거정책 1순위는 구입자금 대출 41.0%, 전세자금 대출 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7.3%, 공공임대 공급 11.8%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 비율은 67.4%이고, 세금 공제 전 월임금은 252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구직·이직 시 1순위로 고려하는 사항은 임금(48.5%), 고용안정성(12.8%), 진로설계(8.4%), 근로시간(7.2%) 순이었다.

정부는 이번에 취약 청년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였다. 임신이나 출산, 장애 등을 제외하고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이 2.4%로 나타났는데, 은둔의 이유로 '취업 어려움'이 3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 인간관계 어려움(10.0%), 학업 중단(7.9%) 순이었다.

고립의 수준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외출 빈도를 묻는 것인데, '보통은 집에 있다'고 답한 경우를 편의상 '은둔' 집단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국조실은 설명했다.

송경원 국조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은둔청년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원인 등 세부적인 내용을 좀더 파악한 뒤 대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 연평균 소득 2162만원…부채는 1172만원

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이었고, 행복감은 6.9점, 사회에 대한 신뢰는 5.2점 등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대해서는 37.5%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미혼청년의 향후 결혼계획에 대해선 75.3%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남성은 79.8%, 여성은 69.7%로 차이를 보였다.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서는 63.3%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역시 남성 70.5%, 여성 55.3%로 남녀 간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원이고, 항목별로는 식료품비(96만원), 연금·보험료(32만원), 교통비(27만원), 교육비(24만원) 순으로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고, 지출항목은 식료품비(48만원), 주거비(22만원), 연금·보험료(13만원), 교통비(12만원) 순이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다. 2023.03.02 anob24@newspim.com

청년이 속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443만원, 평균 부채규모는 508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청년 개인으로 살펴보면 연평균 소득은 2162만원, 부채는 1172만원 수준이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는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을 정부 핵심 어젠다로 설정하고 희망·공정·참여 3대 기조 하에 역대정부 최초로 청년정책을 국정과제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범정부 차원의 '청년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사안별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청년정책에 대해서는 국조실 청년정책조정실이 중심이 돼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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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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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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