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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네트웍스, '버스부터 야구장까지' 공기정화 틈새시장 공략...2025년 상장 목표

기사입력 : 2023년02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2월26일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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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사업 확대...내년엔 렌털 매출 넘어설 듯"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이지네트웍스가 '대용량 공기청정기'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해 관련 사업의 매출이 기존 주력 사업인 '렌털' 부문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매출을 끌어올려 오는 2025년 엔 상장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지네트웍스는 경쟁이 치열한 가정용 공기청정기가 아닌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광역버스, 서울·부산 지하철 역사, 관공서부터 수원 KT위즈 야구장 내부에도 설치돼 있다. 

박관병 이지네트웍스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한 이지네트웍스 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기업 가치를 1천억 원까지 키워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지네트웍스의 작년 매출은 280억 원으로 이중 렌털 사업이 200억 원, 공기청정기 사업이 80억 원 정도다. 박 대표는 "올해는 공기청정기와 렌털 사업 매출 비중이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공기청정기 매출이 렌털 매출을 넘어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2018년부터 대용량 공기청정기 개발 

이지네트웍스는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가정용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가 아닌 공공기관, 지하철 역사,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량 공기청정기를 만든다.

2010년에 설립된 이지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까지 단기 렌털 사업을 진행하다 2018년부터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렌털 사업은 금융업과 유사하다. 낮은 금리로 제품을 구매한 뒤 소비자에게 렌털하는 구조다. 반면, 이지네트웍스의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직접 생산해서 고객사에 렌털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이지네트웍스는 지난 2008년에 환기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했지만 손실을 보고 철회했다. 당시 연구진들이 2018년에 다시 모여 환기 시설에서 공기청정기로 방향을 바꿔 다시 사업을 재개했다. 2018년부터 중국 공장에서 오는 미세먼지로 대용량 공기청정기 수요도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대용량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설명하고 있는 박관병 대표. 2023.02.24 walnut_park@newspim.com

박 대표는 "대기업이 50평 이하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이미 만들고 있어 시장 포화 상태였다"며 "대기업이 집중하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에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B2B(기업-기업간 거래), B2G(기업-정부간 거래)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생각으로 73평부터 최대 1천평 공간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 자동화 공정으로 대용량 필터 대량 생산

이지네트웍스는 지난 2020년 경기도 파주에 공기청정기용 헤파필터를 연간 10만 장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했다. 공장 부지는 총 7711평이며 3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는 필터 자동화 제조 라인이 있고, 2층에는 사무실과 전시실, 3층에는 공기청정기 조립 라인이 배치돼 있다.

필터 자동화 제조 라인은 자재 입고부터 필터 출하까지 총 12단계를 거친다. 작업자가 필터 원단을 절곡기에 걸어두면, 절곡기가 요구 사항에 맞춰 곡면을 자른다. 미니 플리팅기가 원단 테두리에 열을 가해 접착하는 방식인 핫멜트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후 사용할 필터 크기에 맞게 절단한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원단이 자동화 공정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2023.02.24 walnut_park@newspim.com

절단된 필터가 바인딩기에 들어가면 테두리에 접착형 스티커가 붙는다. 육안으로 필터를 검사하면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가스켈을 붙여주고, 랲으로 이물질 유입을 방지할 수 있게 포장한다. 완성된 필터에서 무작위로 고른 샘플은 제품 품질을 검증하는 설비인 풍동장치로 넣는다. 풍동장치에서 품질이 검증되면 출하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풍동장치에 필터를 넣으면 모니터에 성능 수치가 나온다. 2023.02.24 walnut_park@newspim.com

이지네트웍스는 국내에 대형 공기청정기 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없어 직접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자사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필터 외에 OEM을 통해서도 필터를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공기청정기가 아무리 비싸도 필터를 바꾸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라며 "지하철에 사용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2~3개월마다 교체되고, 보통은 6개월 주기로 교체하면서 필터 수익이 추가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설립으로 저희가 원하는 큰 사이즈의 필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필터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도 이어왔다. 이지네트웍스는 필터 전문 기업인 이엔씨에 전략 투자로 필터 기술을 공유받았다. 필터는 3단계로 큰 먼지부터 미세먼지까지 걸러낸 뒤에 4단계 광촉매 필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른 바이러스, 곰팡이류, 알레르기 등을 제거한다.

◆ 관공서부터 버스까지…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

미세먼지를 비롯한 공기 오염 이슈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가정내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높아졌지만, 다중이용시설에는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설치됐어도 성능이 좋지 않았다.  

소형 공기청정기를 여러 대 설치하는 것이 공기 질을 정화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관리, 비용, 공간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비용도 약 2~3배 아낄 수 있다.

평수에 따라 분류되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사진=이지네트웍스]

이지네트웍스의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73평형부터 400평형까지 크게 5종류로 나뉜다. 현재 이지네트웍스의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각 역사마다 18개씩 들어가 있어 총 384대가 공급돼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서울역, 부산역 등 대합실뿐만 아니라 코엑스, 학교 체육관, 보건소, 관공서 로비 등에도 설치됐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새롭게 제작하기도 한다. 광역버스나 전세버스는 밀폐된 공간으로 환기가 되지 않는다. 박 대표는 "KD운송그룹이 버스형 공기청정 살균기 제작을 의뢰해 작년 7월에 700대 수주를 받아 올해 4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출시되는 버스는 저희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버스 천장에 부착된 공기청정기. [사진=이지네트웍스]

김포골드라인에 납품된 공기청정기도 고객사 요청에 맞춰 제작됐다. 이 제품은 조작부를 위로 올려 외부인이 조작할 수 없게 만들었다. 오는 3월에는 서울교통공사 의뢰를 받아 제작한 지하철 객실용 공기청정기 성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지네트웍스는 대용량 공기청정기와 IOT중앙관제 시스템도 연계시켰다. 실시간으로 공기 오염 정도나 CO2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사는 IOT를 이용해 사무실에서 공기청정기 풍향을 조절할 수 있고, 현재 필터수명과 사용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사는 공기청정기 데이터를 활용해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지네트웍스는 공기질을 정화하는 것을 넘어 악취까지 제거하는 공기청정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 2022년 프랑스 국제협력개발사업에서 기술력을 인증 받아 프랑스와 함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 외에도 화장실 악취, 병원에서 나오는 채취 등도 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제품이 출시되면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미국 시장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walnut_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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