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제주

속보

더보기

오영훈 제주지사 "4·3망언 태영호 제명" 강력 요구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15:04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16:36

시민단체·정치권 비난 수위 높아져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15일 제주4·3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폭동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비판하면서 제명을 요구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호 의원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제주4·3을 폄훼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정의하고, 여야 합의로 국회가 인정한 제주4·3의 진실을 부정하는 태영호 의원을 제명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피력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폭동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비판하면서 제명을 요구했다. 2023.02.15 mmspress@newspim.com

오 지사의 태영호 의원 제명 요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제주사회는 더 이상 철지난 색깔론에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태영호 의원은 4·3을 왜곡·폄훼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아픈 상처를 후벼파는 발언에 스스로 책임지고 국민의힘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라"고 한 촉구에서 한발 더 나간 강경 발언이다.

이는 지난 1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나온 태영호 의원의 발언이 제주도민 사회에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으로 커지면서 분명한 입장 표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태 의원은 국민의힘 제3차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개인SNS를 통해 연일 같은 주장을 하고 있어 파문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오 지사는 "이번 정부 들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해 치유를 약속했고 법무부의 직권재심 확대 등 4·3의 정의로운 해결에 나섰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어 "2021년 4·3특별법 개정안 입법 과정에서는 의견을 표명하지 않고 왜 이제야 색깔론을 꺼내는 것인지 최고위원에 당선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냐"며 재차 비난했다.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으로 실시한 지난 2003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는 1947년 3·1절 시위 군중에 경찰의 총격사건이 4·3사건을 촉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는 북한 김일성과 관련됐다는 내용은 없으며 3·1절 충격사건 이후 남로당 제주도당이 단독으로 주도해 일으킨 것으로 명시했다.

20세기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실질적 피해회복을 통해 해결하려 한 제주도민과 한국사회의 노력과 과정을 세계인의 기록으로 승화하려는 시기에 태영호 의원의 발언이 던지는 파문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등 4·3유관단체는 물론 시민단체가 일제히 성토하고 나선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유관단체 등은 "제주4·3 김일성 지령설은 해묵은 허위 주장"이라며 "4·3을 폭동으로 폄훼해 온 극우의 논리와 맥을 같이 한다"며 태 의원 발언을 개탄했다.

같은 당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태 의원의 발언은 제주4·3을 이념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라며 "이념 대결을 벗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바탕으로 화해와 용서의 해결 방안을 마련해 가는데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고 질타했다.

15일에는 민주당 제주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위성곤 원내수석부대표, 송재호 의원, 김한규 의원은 오전 국회에 태영호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mmspre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영남투어 김문수 '일정중단' 상경길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行에 나서고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TK권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영남 투어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어 첫날인 6일 오후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인 영덕을 방문한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 후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초 경주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예정이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2025.05.06 nulcheon@newspim.com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설득키 위해 대구 방문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며 국민의힘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게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오르면서 국힘 지도부와 한 후보 간의 '대구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nulcheon@newspim.com 2025-05-06 17:55
사진
체코 법원 '두코바니 원전 중지' 가처분 인용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6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에 대해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2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체코간 원전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중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 것. 이로써 7일 오후(현지시각)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계약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6일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다는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체코 브르노 법원은 "Elektrárna Dukovany II(EDU II) 회사와 입찰 수혜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의 수요일 최종 서명을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렸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7일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EDF는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오는 7일 오후 예정됐던 최종 계약식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체코 발주처와 협의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ream@newspim.com 2025-05-06 20: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