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봄날 끝났나…생존 기로 선 온라인 명품플랫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거래액 공개하지 않기로
'축포' 쏘던 작년과 분위기 달라
성장세 주춤...각종 지표 악화
무신사 등 대형 플랫폼과 경쟁 치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의 높은 성장세가 1년 만에 꺾였다. 연이은 가품 논란과 무신사를 비롯한 대형 플랫폼의 명품 공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 업계는 모두 지난해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플랫폼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사진=발란]

MAU·거래액 비교 지수 등 각종 지표 '뒷걸음'

거래액을 앞다퉈 공개하던 작년 초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 머스트잇은 2021년에 전년 대비 40.3% 증가한 3527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발란은 약 6배 증가한 3150억원, 트렌비는 3배 가까이 증가한 3000억원의 거래액을 거뒀다고 발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021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하자 구체적인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관련 각종 지표를 보면 성장세가 2021년 최고점을 찍고 2022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머스트잇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021년 12월 87만9000명에서 2022년 12월 40만5000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거래액 규모를 엿볼 수 있는 소비자 거래지수(거래액의 최댓값을 100으로 설정한 후 각 시점에 환산한 값) 역시  99.7로 최고점에 가까웠다가 75.6으로 크게 감소했다.

발란과 트렌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발란의 경우 작년 상반기 유튜브 '네고왕' 출연으로 5월 MAU가 71만9000명으로 치솟았지만, 반년 만인 작년 12월 33만5000명으로 하락했다.  

소비자 거래지수도 마찬가지로 5월에 100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12월 56.5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1년 12월에서 2022년 12월까지 트렌비의 1년간 MAU와 소비자 거래지수도 각각 44만9000명에서 30만3000명, 100에서 59.6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에 투자유치 규모도 줄어…무신사와 경쟁 '복병'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에서 이처럼 각종 지표가 악화되면서 온라인 명품 업계가 생존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명품 소비가 온라인으로 옮겨오기 시작했던 2021년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은 경쟁적으로 광고·마케팅 비용을 늘리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각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사가 광고선전비로 지출한 비용은 624억원에 달했다. 이에 트렌비의 적자는 3배, 발란의 적자는 2배 확대됐고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던 머스트잇마저 그해 적자로 돌아섰다.

현금흐름이 악화된 상태에서 자금시장까지 경색되면서 투자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발란의 경우 작년 10월 총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1년 전인 2021년 10월(325억원)과 비교해 투자유치 금액이 75억원 줄어들었다.

실제로 발란의 경우 작년 10월 총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1년 전인 2021년 10월(325억원)과 비교해 투자유치 금액이 75억원 줄어들었다.

무신사 등 대형 패션 플랫폼도 거래액을 늘리기 위해 명품 판매와 신뢰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엔 위협으로 다가온다.

명품 플랫폼 업계는 지난해 과도한 반품비 부과 논란과 가품 유통 문제 등으로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거래액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무신사는 지난해 말 병행수입 업체에 대한 새로운 정책 기준을 마련하며 사실상 병행수입 업체를 퇴출시키고 직매입 상품 판매로 선회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과 주요 취급 브랜드와 이용자 층이 겹치는 무신사가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신뢰도 회복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