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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 가득한 '윤회매'를 보노라...김창덕 개인전 '지지 않은 매화, NoW에 피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11:21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11:21

강남 갤러리나우 3월 8일부터 30일까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강남 갤러리나우가 다음 김창덕 개인전 '지지 않은 매화, NoW에 피다'를 3월 8일부터 30일까지 연다.

다음(茶愔) 김창덕의 윤회매는 밀랍과 노루 털, 매화 나뭇가지, 석채, 돌가루, 자연 색소 등 천연 재료들을 사용한다. 꽃술은 노루 털을 사용하고 옻칠을 해서 황을 묻힌다. 매화 잎과 꽃술, 꽃받침 등을 밀랍 땜질로 나뭇가지에 붙이면 작품이 완성된다. 다양한 매체의 실험을 통해 구축된 독자적인 조형 양식은 붉고 푸른 꽃잎과 꽃받침이 조화롭게 표현되며, 나뭇가지들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느낌을 만들어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창덕, 조월, 42x30cm,돌가루,밀랍,아크릴(2023)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창덕, 윤회다완, 45x60cm,돌가루,밀랍,아크릴(2023)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벌이 꽃가루를 채집해 꿀을 만들면서 생긴 밀랍을 75도의 열을 가해 다시 매화꽃으로 재탄생 시킴으로써 이 모든 게 돌고 도는 불교의 윤회와 흡사해 윤회매(輪廻梅)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조선 정조 때 실학자로서 규장각 검서관과 적성(경기도 파주)현감을 지내신 청장관 이덕무(李德懋, 1741~1793)가 찻자리에 놓고 감상하는 밀랍으로 만든 매화인 윤회매를 처음 만들었다. 찻자리 다화인 윤회매는 이덕무가 차를 좋아한 다인이라 봄에 잠시 피고 지는 아쉬움 때문에 일품의 격이 있는 매화를 밀랍으로 17세 때 창제했다.

윤회매(輪廻梅). 생화가 살아있는 나무 위에 피었을 때 그 것이 꿀과 밀랍이 될 줄 어떻게 알았겠으며 꿀과 밀랍이 벌집 속에 있을 때 그것이 윤회매가 될 줄 알았겠는가. 그렇기에 매화는 밀랍을 망각하고 밀랍은 꿀을 망각하고 꿀은 꽃을 망각한다. 윤회매가 매화로 되기 전에는 그것이 밀랍이지 꽃이 아니었지만, 매화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은 밀랍의 전신이 꽃이었기 때문에 븥여진 이름이다.

'차(茶)'란 한자는 풀초(艸) 자와 나무목(木) 자, 사람인(人) 자가 합해진 것이다. 차는 마신다 하지만 마시는 것에만 있지 않다. 마시기 전에 차나무가 생장하기 위해서는 햇빛, 땅의 기운, 비, 자연의 조화로운 결정이다. 차를 통해 풀과 나무 사이에 사람이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차를 벗하며 자연과 둘이 아님을 아는 것이다.

찻자리 벗하는 다화인 윤회매, "보이는 것이 실체가 아니고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실체가 있다 했으니, 작업 과정에서 어떻게 격이 있게 비울 것인가"가 작가 스스로의 화두였고 가야할 길이었다. 작가는 "스스로를 벗하며, 오로지 작업으로 이야기할 뿐..."

다음 김창덕은 윤회매를 한잎 한잎 제작해서 화병에 전통적 방식으로 연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매화를 어떻게 하면 보관과 운반이 용이할까를 오랜 고민 후 평면으로 옮기면서 우리 도자를 다양하게 돌가루로 만들어 접목하여 제작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창덕, 효좌(새벽에 앉기), 45x60cm, 돌가루,밀랍,아크릴(2023)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창덕, 진사도자화, 45x60cm,돌가루,밀랍,아크릴(2023)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이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었고 이러한 새로운 창작 과정은 '무엇'과 '어떤 것'의 만남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부딪힘이었다. 부조화가 조화로움으로 변화는 작업에 있어서 무한의 빛일 것이고, 작가에게 있어서 반복되고 힘겨운 노동의 시간들은 "내 안에 있는 새로운 나와 만남이고 그 희망의 빛은 나로서 시작되고 또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긴 여정"으로 기록된다.

'무량청향(無量淸香-맑은 향기 끝이 없어라)'이란 말이 있다. 향기로운 삶은 쉬운 일이 아니다. 봄이 되어서 피는 꽃 속에 향기만이 아니라 사람의 관계 속에 나눌 수 있는 격이 있는 모습과 상대를 꽃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내면적 성숙이 세상을 향기롭게 할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김창덕,청화주병, 140x100cm,돌가루,아크릴(2021)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창덕,죽향, 80x63cm,돌가루,아크릴(2022)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삼 백 여년 전의 이야기가 도자화와 접목하여 '윤회도자화(輪廻陶瓷畵)'가 탄생되었다. 평범함 속에 경이로움이 있었고, 우리 마음 속에 숨어 있는 꽃이 삶 가운데서 피어난다.

<지지 않은 매화, NoW에 피다>展은 윤회도자화와 더불어 그림자 퍼포먼스, 영상, 영국 대영박물관 등에서 보여주었던 바라춤, 전주 전통술로 신·구가 만나는 맛과 멋. 흥이 있어 함께 호흡하고 또한 모두와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전시다.

◆ 공연 작품 내용

제목: 도산의 달밤에 매화를 읊다.
공연 시간: 14분 야외 공연 무대
스크린 크기: 9mx6m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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