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①김진표 "대통령 권한 분산 필요…국회 예산심의권 실질화 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트남·인니 순방 중 기자단과 인터뷰
"대통령 혼자 하기에는 한국 너무 커"
"선거법 개정과 동시에 개헌절차법 예정"
"예산 편성시 정부·국회간 단계별로 논의해야"

[자카르타=뉴스핌] 고홍주 기자 =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자마자 정치권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로 시끌벅적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인터뷰를 통해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꺼냈고,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비슷한 시점에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함께 개헌을 화두로 던졌다.

특히 김 의장은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개헌에 착수해야 한다"며 "행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입법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20일 설 연휴를 앞두고 떠난 동남아시아 순방 마지막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순방 기자단과 만나 선거구제와 헌법 개정에 관한 그의 생각을 상세히 설명했다.

[자카르타=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순방 기자단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24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유례없는 대통령 권한 집중…혼자 하기에는 대한민국 너무 크다"

김 의장은 개헌이 성공하려면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36년 만에 개헌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대통령, 여야 모두를 비롯해 국민들이 '그 정도면 됐다' 하는 정도의 내용이면 된다"며 "너무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하려고 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다수 국민들은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는 주권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내각책임제로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며 "그렇다면 이번 개헌은 5년 단임제가 가지고 있는 폐해가 지적됐으니, 4년 중임제 등 권력 구조 개편으로 큰 틀이 잡히지 않을까 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장은 대통령의 권한 분산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군사정권과 권위주의 정부를 거치면서 전 세계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돼 있다"며 "대통령이 모든 것을 혼자 좌지우지하기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커졌으니 여러 사람이 서로 협력해 정치를 꾸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실질적으로 부활시키는 방안과 국무총리가 지금보다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국회는 입법기관인데, 입법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산 심의권이 사실상 죽어있는 것이나 다름 없지 않느냐"며 "국가 간 조약 같은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현재 우리나라는 조약체결을 대통령이 100% 결정하고 국회는 사후에 비준 여부만 결정한다. 그런데 전 세계에 그런 나라가 없다.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기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총리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임명하고 국회 동의만 거치는데, 역대 총리가 '의전 총리에 불과하다', '총리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평을 받아왔다"며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아니면 거꾸로 대통령이 두 명을 추천해 국회가 표결로 한 사람을 결정하는 방향이 되면 헌법에 있으나 행사되고 있지 않는 국무위원추춴권이나 해임건의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개 이 정도가 합의되면 개헌은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뉴스핌] 고홍주 기자 = 취임 첫 동남아시아 순방을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이 순방 마지막날인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모처에서 순방기자단과 인터뷰를 나눴다. 2023.01.24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선거법 개정과 동시에 개헌절차법 입법 예정…그래야 약속 지킨다"

문제는 개헌 가능성과 그 시기다. 그동안 역대 정부, 역대 국회에서는 빠짐없이 개헌이 화두가 됐지만 자칫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실제로 이뤄지지는 못했다.

"다양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3분의 2, 전문가의 90%, 국회의원의 무려 93%가 개헌 필요성을 절감한단 말이죠. 전임 국회의장들이 개헌을 첫 공약으로 해놓고 지키지 못한 것은 임기가 2년이기 때문일 텐데, 올해 큰 선거가 없기 때문에 올해가 찬스이고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김 의장은 "그래서 이번에는 선거법 개정을 현행법상 정해진 절차와 시간을 지키려고 한다. 협상이 이뤄져서 입법이 될 때 동시에 개헌절차법도 만들려고 한다며 "국민들에게 이번에는 개헌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려면 법의 형태로 통과시켜놔야만 어느 정당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눈앞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미루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헌에 국민여론을 담기 위해 문재인 정부 당시 가동했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 공론화위원회'와 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지역간, 연령간, 세대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잘 선정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6개월간 가동하는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거치자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수렴과정을 거치면서 정치단체 간 이견이 있을 때 공론조사방식을 통해 개헌특위에 여론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개헌의 내용을 좁혀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헌법은 세계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경성 헌법인데, 국민투표를 붙이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 정치세력 간 총선을 앞두고 국민투표를 붙이는 것이 총선 결과와는 별 관계가 없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국민들이 개헌에 소극적인 정치세력은 총선에서 불이익을 본다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합의 가능한 부분이 합의 되면 연내에 끝내면 좋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이어 "돈이 드니 내년 4월 총선과 같이 하자는 것도 방법일 수 있는데, 이런 절차는 개헌절차법에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국회(임시회) 제401-5차 본회의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활동기간 연장에 대한 투표 결과가 나오고 있다. 2023.01.06 pangbin@newspim.com

◆ "국회 예산 심의권 실질화해야…편성 단계별로 정부-국회 논의"

김 의장은 지난해 여야 간 예산안 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제도상 폐해를 깨달은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4년 국회 선진화법 제정 이후 처음이었고,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였다. 여러모로 불명예 기록이 됐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하고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 5억1000만원을 얼마나 삭감하느냐를 가지고 2주를 협의 못한 거예요. 그거는 협의를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서로 정치적 명분싸움에 매몰돼서 그런 거거든요. 앞으로 이런 정치를 하면 국민들로부터 심판받는다고 봐요. 정치적인 실사구시가 아니라 명분에 사로잡혀서 시간을 질질 끌고 국민 전체에 피해를 주는 정치를 하는 세력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거예요."

그는 다소 강한 어조로 정치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국회의 예산 심의권 실질화를 제시했다.

김 의장은 "지금처럼 9월 1일 정부가 예산안을 내놓고 국정감사에 대정부질문까지 하다보면 한 달 안에 정부의 9000여개 사업을 심사하라는 것이니 사실상 할 시간이 없다"며 "감사원의 회계감사기능도 아직 국회로 와 있지 않은데 그 사업을 일일이 본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예산은 어느 나라나 편성단계에서 의회의 의견이 한번쯤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편성단계별로 국회의 의사를 정부에 주고, 정부가 이를 참고해 예산 편성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며 "3월 재원배분관계장관회의를 하기 전에 경제부총리가 예결위에 와서 보고하고, 여야 토론을 거친 국회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뒤 재원배분장관회의에서 큰 방향을 정하면 된다. 또 5월 31일까지 부처에서 예산당국에 사업별 예산을 내기 전에 각 상임위에 보고하는 등 모든 토론절차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김 의장은 '쪽지예산'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쪽지예산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의 계수 조정 과정에서 의원들이 지역구 관련 예산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게 아닌 쪽지 등 은밀한 방식으로 넣는다고 해서 붙여진 비판적 단어다.

김 의장은 "사업별 예산, 지역별 예산에 대해 국민들이 주장하는 것을 대표하는 게 국회의원인데 당당하게 상임위에서 주장하지 못하는 게 웃기는 것"이라며 "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예산당국에 국회 의견을 전달하고, 이런 식으로 뺄 건 빼고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 그렇게 편성된 정부 예산안은 쟁점이 다 있으니, 그걸 중심으로 봐야 기한 내에 심사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방식이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냐는 반론에는 "일종의 형식논리다. 전 세계 어느 나라나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한다"며 "예산안이라는 게 세입과 세출이 복잡하게 돼 있고 다년간 걸쳐진 사업이 많아서 한번 짜면 손대기가 어려우니, 짤 때부터 의사를 충분히 주고받아야 유능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