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페이스북에 6쪽 분량 진술서 첨부
"행정 대가로 기업에 광고 요구한 일 없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제출했던 진술서를 직접 공개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에 제출한 성남FC 진술서를 공개한다"라고 적은 뒤 6쪽 분량의 검찰 진술서 스캔본을 첨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7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해당 진술서를 통해 "(성남FC에)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광고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단은 두산에서 3년간 58억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원을 받고 광고를 해주었다"며 "다른 시민구단의 광고 실태를 감안할 때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두산건설 병원 부지는 기초공사 상태로 20년 가까이 방치된 흉물이었다"며 "용도변경을 해주되 이익 일부를 환수하고 기업 유치를 하면 성남시·지역사회·두산 모두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FC) 광고 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 없는 구단 임직원들의 영업활동 성과이고 저는 구단의 광고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며 "행정을 대가로 기업에 광고를 요구한 일도 없고 광고 대가로 또는 광고와 연관 지어 행정을 한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로부터 그런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공무원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거나 승인한 일도 없다"며 "광고 수입에 아무 개인적 이해관계가 없는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시 예산을 아끼자고, 형사처벌 위험을 무릎쓴 채 행정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광고를 유치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지자체장이 지역연고기업 등에게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시민구단 광고와 후원을 권유하는 것은 정당하고 필요한 업무"라며 "경남FC를 보유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도 금고인 농협을 비롯 관내기업들에 후원(무상)을 요청해 수많은 기업에서 수억원씩 후원을 받아 이를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는 구단 운영이나 광고비와 관련해 단 한 푼의 사적이익도 취한 바 없다"며 "광고비는 구단 운영비로 전액 투명하게 사용됐고 광고비만큼 성남시 지원 부담도 줄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제출했던 진술서를 직접 공개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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