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매사 10곳 성과 조사
소수 인기 작가 쏠림현상, 경기 불황 지속 전망
낙찰 총액 1위·최고 낙찰가는 야요이 쿠사마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30일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 2360억원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협회(이사장 김영석)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고윤정)가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성과를 결산한 올해 국내 경매사 10곳의 낙찰총액은 약 2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930억원 감소했다.
김영석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高)의 복합적인 경기 위축 요인이 미술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미술시장에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2년 경매사별 비중도 [표=(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2022.12.30 89hklee@newspim.com |
코로나19 여파를 밀어냈던 '이건희 컬렉션 기증 훈풍'과 MZ세대 열풍은 증발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소수의 특정 인기 작가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며 "경기 불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환금성이나 안정적 투자가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10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라이즈아트, 에이옥션, 칸옥션, 토탈아트옥션, 꼬모옥션)에서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의 분석결과다. 12월27일 토탈아트옥션 온라인, 12월29일 마이아트옥션 온라인 경매는 일정상 제외됐다.
전체 집계결과 총 출품작은 3만985점, 낙찰작은 1만8468점, 낙찰률은 59.6%였다. 지난해 대비 전체 출품작은 1970점이 적었고 낙찰률도 7.9%로 낮았다. 낙찰작품은 3767점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이 930억원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비록 시장성 중심의 특정한 작가에 쏠림현상이 강하더라도 미술품 소비에 대한 전체적인 기대감은 지속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야요이 쿠사마 'A-Pumpkin (OTRSSA)' [사진=서울옥션] 2022.11.30 89hklee@newspim.com |
올해는 야요이 쿠사마가 강세였다. 낙찰총액 분야 1위는 야요이 쿠사마로 약 276억7436만원으로 새롭게 등극했다. 낙찰률도 72.96%로 높았다. 작품별 최고 낙찰가 1위도 지난해에 이어 쿠사마 야요이가 64억2000만원으로 차지했다.
작가별 낙찰총액 30순위에서는 지난해 1위였던 이우환을 추월해 코사마 야요이가 약 277억원으로 정상을 탈환했다. 2위가 이우환으로 약 255억원, 3위는 박서보 약 123억원이었다. 4위는 김환기(약 77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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