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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한반도 첫 '토이 드롭 코리아 작전' 펼쳤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04:00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04:00

한미‧유엔사 장병, 사격·행군 통해
상호운용성 제고하고 전우애 키워
장난감 모아 보육원·종교시설 기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 특수부대와 유엔군사령부 장병들이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토이 드롭 코리아 작전(Operation Toy Drop-Korea)'을 펼쳤다. 한반도에서 한국군과 함께한 첫 작전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6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육군특수전사령부와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 덴마크·프랑스·노르웨이·영국 등 유엔사 장병들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토이 드롭 코리아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토이 드롭 작전은 미군의 인도주의 작전 중 하나로 1998년 랜디 올러 미 육군 하사가 지역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작전은 아이들에게 줄 장난감을 모으고 강하훈련 등으로 의미를 더한 뒤 기부하는 방식이다. 미군에는 연말연시에 하는 연례행사다.

폴 라캐머라(왼쪽)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15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토이 드롭 코리아 작전'을 통해 미 특수부대와 유엔군사령부 장병들이 모은 장난감을 동방사회복지회 야곱의집 박선영 사무국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작전을 기획한 주한 미 특전사는 기부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참가국들이 상호운용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지난 12일 시작된 작전은 사격 훈련과 행군, 장난감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사격훈련은 덴마크군 사격술(Danish Marksmanship)을 적용해 25m 거리에서 M18권총으로 목표물을 맞추도록 했다. 사격훈련에서는 40여 명의 다국적군이 각국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행군은 '노르웨이 도보 행군'(Norwegian Foot March)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종의 챌린지로 한국군의 '완전군장 급속행군'과 비슷하다. 100여 명의 장병은 11㎏의 군장을 메고 18.6마일(약 30㎞)을 4시간 30분 안에 완주했다.

작전에 참가한 주한 미 특전사·유엔사 장병들은 한국군 특전사와 함께 훈련하면서 전우애를 키우고 한반도 평화 수호의 공동의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주한미군사는 전했다.

한반도에서의 이번 첫 작전은 참가 장병들이 모은 장난감을 15일 지역 보육원과 캠프 험프리스 종교지원시설에 기부하는 뜻 깊은 행사로 마무리됐다.

이날 기부식에는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과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라캐머라 사령관과 해리슨 부사령관은 토이 드롭 작전에 참가한 장병들을 격려하고 직접 보육원 관계자에게 장난감을 전달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하는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장병들이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미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산타모자를 쓰고 마이크로네시아(Micronesia) 지역 섬에 공수할 화물 상자를 지역 주민들과 장식하고 있다. [사진=공군]

한편 대한민국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 C-130 수송기 1대와 30여 명의 훈련단이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PAF)가 주관하는 인도적 지원 작전인 '크리스마스 공수작전'(Operation Christmas Drop)에 참가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공군이 실시하는 작전 중 가장 오래된 인도적 지원과 재난지원 작전이다. 1952년 괌 남쪽 마이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공수하며 처음 시작됐다. 미 공군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해마다 12월 작전을 지속해왔다. 

대한민국 공군은 인도적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참가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 공군의 초청에 따라 훈련에 참가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모두 5개 나라가 참가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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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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