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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글로벌에 '방점'...조직개편 투자·전략가 전진배치

기사입력 : 2022년12월02일 11:16

최종수정 : 2022년12월02일 11:16

국내외 불활실성 속 글로벌 사업 확대 개편
유정준 부회장 SK그룹내 북미사업 집중
SK하이닉스 미래전략 산하 글로벌 조직 신설
SK이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담당 신설
주요 계열사 투자 및 전략 전문가 전면 배치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SK그룹이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대 조직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현재 7개 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특히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가운데 5개 위원장이 교체됐는데, 기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수펙스 위원장에서 나와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유정준 부회장은 SK그룹의 북미 사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유 부회장은 SK그룹의 북미 대외협력총괄을 전담하고 SK E&S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패스키(PassKey)'의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또 미국내 정계·재계 등과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에너지·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SK그룹의 미주 사업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미래전략 담당 산하에 '글로벌(Global)전략' 조직을 만든다. 또 글로벌 생산 시설 전개와 지역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Global) 오퍼레이션(Operation) 태스크포스(TF)'를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구성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앞을 지나는 한 시민의 모습. 2020.08.25 dlsgur9757@newspim.com

기존 '글로벌 세일&마케팅(GSM)'조직을 분화해 해외 영업을 맡는 '글로벌 세일스'와 '마케팅·상품기획' 두조직으로 나눠 전문성을 높여 세분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빠른 변화에 맞춰 제품과 고객 지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첨단기술 현장에서 유망기술 발굴, 확보의 미션을 수행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lobal Open Innovation)'담당을 신설했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등 e-Fluid사업의 글로벌 마케팅 본격 전개를 위한 'e-Fluids 마케팅실'을 신설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미국, 유럽 등에서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신규고객개발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계열사별 글로벌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한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먹거리가 많은 해외사업에 집중하되 계열사 간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높여 빠른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SK는 투자 및 전략 전문가를 전면 배치했다. SK㈜는 투자 관리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SK㈜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그룹차원의 4대 핵심 사업 위주로 신성장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신임 대표이사에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 겸 신사업추진본부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SK핀크스 대표와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온 전략·투자 전문가다

특히 그룹내 ICT 계열 투자 전문회사인 SK스퀘어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시키고 박 부회장과 신세기 통신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추진했던 박성하 신임 사장을 선임한 것은 해외서 ICT계열사 지분 투자 또는 ICT 계열사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멤버사의 성장 스토리 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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