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 일본서 환수…이순신 장군 전사 기록 확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600년 상황 담은 대통력…지난 9월 일본서 환수
류성룡 선생 수택본, 은퇴 후 고향서 기록
이순신 장군 전사 상황 묘사 담겨…"사료적 가치 높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400여 년 전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일상이 담긴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전사한 사실을 담은 기록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9월 일본에서 환수한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를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하고 환수 과정과 유물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 언론공개회에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가 공개됐다. '대통력 경자' 표지. 이순신을 뜻하는 '여해'(汝諧) 기록이 나와있음. [사진=문화재청] 2022.11.24 89hklee@newspim.com

이번 유물은 김문경 교토대학 명예교수의 제보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은 정보 입수 이후 수차례 면밀한 조사를 거쳐 지난 9월 국내로 들여오는데 성공했다. 유물의 유출 경로는 알 수 없으며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유물은 2020년 일본인 소장자가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책은 표지를 포함해 16장으로 구성되며 금속활자본이다. 일부가 손상됐지만, 전체적으로 훼손이 크게 진행되진 않은 상태다.

'대통력'은 오늘날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책력'이다. '책력'은 천체를 관측해 해와 달의 운행과 절기를 기록한 책으로 농사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지침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류성룡 선생이 기록한 경자년(1600년)의 상황이 담겨있다.  정제규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은 "류성룡 선생이 은퇴(1598년) 후 고향인 안동에 내려와 옥연서당에서 곁에 두고 그날의 일들을 비망기로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자년의 24절기 일시를 표기한 부분(우측면)과 연신방위지도 부분(좌측면) [사진=문화재청] 2022.11.24 89hklee@newspim.com

이번에 환수돼 공개된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은 다양한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높다. 무엇보다 류성룡 선생의 손때가 묻은 '수택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택본'은 소장자가 가까이 놓고 자주 이용한 책이다. 류성룡 선생은 붉은색으로 그날의 날씨와 일정, 약속, 병세와 처방 등을 기록했다. 기재된 필적과 주로 언급되는 인물, 사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서애 류성룡의 문집인 '서애집' 중 류성룡의 연대기가 기록된 '서애선생연보'와 내용을 대조해 본 결과 서애 류성룡의 수택본으로 추정된다.

국내 현전하지 않는 경자년의 기록물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경자년의 역사적 의미는 일본에 압송됐던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의병장이었던 강항(1567~1618)이 귀국한 해다. 강항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했고 정유재란 때 일본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성리학을 전하고 1600년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일본에서 1600년대의 상황을 정리한 '간양록'을 편찬하기도 했으며 일본서도 추앙받는 인물로 통한다. 

무엇보다 이번에 공개된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가철된 표지에 임진왜란기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사료적 가치를 더한다. 이기는 전쟁에만 나섰던 이순신 장군은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출전해 전쟁을 독려하다가 탄환을 맞고 전사한 상황이 묘사돼 있다.

이 대통력의 원표지는 이미 오래전 상실됐으며 현재 남아있는 가쳘된 표지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자(字)인 '여해(汝諧)'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아울러 류성룡 선생이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임진왜란의 전란사를 담은 '징비록'(국보 제132호)의 필적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통력이 류선생의 필본임을 알 수 있다. 이날 정제규 위원은 "징비록으로 작성하던 메모가 가표지로 쓰였을 수도 있다"고 첨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응천 문화재청장, 종손 류창해씨,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이 24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 공개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문화재청] 2022.11.24 89hklee@newspim.com

이번 환수는 류성룡 선생의 종손가 소장 자료들인 보물 '유성룡 종가문적'에도 빠져있던 새로운 자료를 발굴해 찾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풍산류씨 종손인 류창해 씨는 "직접 술 제조법을 여백에 기록했다는 것은 아마 다른 문적에서 보지 못한 기록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제규 위원은 술 빚는 법에 대한 기록에 대해 "감주, 밀주, 여러가지가 있다. 술의 종류가 다양하다"면서 "현재 기록에 나온 것도 7, 8종이 확인된다. 자세하게 쌀 빚는 것부터 해서 물을 얼마나 집어 넣고 상세한 내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교적 예법에서 술은 아주 중요하다"며 "제사를 모시고 빈객을 모시는 예의절차에서 술은 중요하다. 유교적 예악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은 추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안전하게 보존관리하면서 조선시대 과학문화재들과 함께 류성룡 관련 원천 자료로 연구·전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