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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전 단양 '시루섬의 기적' 공중파 프로그램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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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BS 꼬꼬무에서 '시루섬 영웅들 이야기' 방송
태풍 베티로 섬 침수, 주민 190명 지름 5m 물탱크서 버텨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50년전 희생과 헌신으로 대홍수를 극적으로 이겨내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영웅들의 이야기 '시루섬의 기적'이 공중파 인기 프로그램에서 재 조명된다.

단양군은 17일 오후 10시30분 SBS 간판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1972년 시루섬의 기적 편이 방영된다고 16일 밝혔다.

8월 열린 시루섬의 기적 50주년 행사.[사진=단양군] 2022.11.16 baek3413@newspim.com

시루섬의 기적은 50년전 태풍 베티가 몰고 온 비구름이 사흘간 충북 단양에 폭우를 쏟아부었던 1972년 8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비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행정구역상 단양읍 증도리에 속해 있던 6만㎥ 면적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섬에 살던 44가구 250여 명이 주민들은 급격히 불어난 물을 피해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 등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버텼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에는 190여 명이 올라가 14시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생후 100일 된 아기가 압박을 못 이겨 숨을 거뒀지만 아기의 어머니는 이웃들이 동요할까 봐 밤새 아기를 껴안은 채 슬픔을 삼켰다.

17일 방영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는 생존 주민인 이몽수(83) 전 증도리 이장, 노진국(78) 씨, 박동준(76) 씨 등이 출연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시루섬 수해 때 갓난아기를 잃은 최옥희(84) 씨도 방송에 나올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방극장 시청자의 가슴에 희생과 헌신의 감동과 당시 슬픔을 공감하는 눈시울을 적실 것으로 보인다.

시루섬 현재 모습. [사진=뉴스핌DB]

단양군은 지난 8월 19일 한국예총 단양지회 주최·주관으로 생존자와 가족 79명을 초청해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을 개최하고 영웅 호칭을 헌정했다.

군은 앞으로 시루섬의 기적을 소재로 방송·영화 제작 및 책 출간 등 다양한 종류의 D(단양)-콘텐츠로 발전시켜 관광 자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시루섬의 기적을 만들어 낸 희생과 헌신을 단양 정신으로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김문근 군수는 "당시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계승해 미래 단양 발전을 위한 희망의 씨앗으로 틔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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