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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완화된 중국 제로코로나, 5+3 격리해보니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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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1월 7일 오후 3시께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했는데 짧은 겨울 해 때문인지 공항수속을 마치고 나니 벌서 사방이 어둑어둑합니다. 행선지도 제대로 얘기하지 않은 채 인원수를 파악한 뒤 버스가 공항 활주로를 빠져나가 어디론가를 향했습니다. 

버스가 공항을 출발한지 40분 가까이 지났을까, 차창 밖은 이제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승객들을 태운 버스는 덩그러니 아파트가 몇채 들어선 허허벌판 한가운데 정차했습니다. 안내원이 탑승하더니 하차 후 짐을 챙기고 숙소 앞에 줄을 서서 주숙 등기를 하라고 합니다. 

승객들의 여행용 캐리어는 별도의 화물차량에 실려 승객들보다 먼저 격리 시설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짐들이 버스가 정차한 길 옆에 놓여있었는데 소독약을 얼마나 뿌려댔는지 마치 소낙비를 맞은듯 흥건히 젖어있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15 chk@newspim.com

 

안내원이 버스에서 나눠준 통지서를 들고 주숙등기를 하러 격리 아파트 동 문앞에 줄을 섰습니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고지서를 보니 조금전 안내원이 버스에서 잠깐 설명한대로 열흘 기준 이 코로나 격리시설의 숙박료는 세끼 중국식 식사 하루 100위안을 포함해  총 4800위안이었습니다. 7일만 격리하고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격리시설측의 편의상 일률적으로 10일치를 받고 나중에 정산(多退少补)을 하겠다고 합니다.   

격리장소와 시설을 비롯해 격리자들이 기호대로 고르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주숙등기 때 음식 가운데 이슬람교도들이 돼지고기를 기피하듯 가리는 음식은 없느냐고 묻는 게 그나마 배려라면 배려였습니다.  나머지는 모두가 중국 당국이 격리자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총괄적으로 계획하고 안배하는 것입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15 chk@newspim.com

 

위챗으로 10일치 격리 대금 4800위안을 지급하고 나자 숫자가 적힌 메모지를 쥐어주며 사무동으로 가서 체크인을 하게 합니다.  파란 방호복을 입은 격리시설 직원들이 여권을 확인한 뒤 이름과 주소지 등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열쇄를 내어줍니다. 

격리시설 주숙 증기가 완료되고 방으로 들어간 뒤에는 격리가 본격 시작돼 7일 또는 10일 동안 문밖을 한발짝도 나올 수 없습니다. 매일 세끼 식사를 비닐 봉지에 넣어 모두 문밖에 배달해줍니다. 식사를 들여오기 위해 하루 세번 문을 여는 것이 전부이고 창문도 모두 10센티 이상 열지 못하도록 못질을 해놨습니다.

복도로 나왔다가 CCTV에 찍히기라도 하면 격리 해제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관리원은 투숙때 이점을 단단히 주의하라고 마치 경고를 하듯 일러줬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15 chk@newspim.com

 

대면 접촉이 없는 가운데 많은 격리 인원을 통제해야하는 때문인지 격리 숙소에 투숙한 뒤에는 모든 전달 사항이 위챗 단톡방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단톡방을 통해 격리 신청서도 작성하고 매일 매일 체온과 건강상태를 세밀하게 보고해아 합니다.  위챗 단톡방이 없다면 격리 관리가 순탄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챗 단톡방에는 한국인을 비롯해 서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중국으로 입국하는 서양인들과 조선족 중국인, 한족 중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있었습니다. 유학생과 자영업자 회사원 주부 등 다양한 부류와 여러 직종의 사람들이 단톡방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전달 사항외에도 단톡방은 격리자들 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아주 중요한 플랫폼이었습니다. 11월 11일 낮 단톡방의 한 중국인이 코로나 방역 신정책이 발표돼 해외 입국자 격리가 7일에서 5일로 줄어든다는 소식을 띄웠습니다.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 중국인들은 격리 단축에 대해 마치 지난 10월 치러진 공산당 20차 당대회 선물 보따리이기나 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15 chk@newspim.com

신 정책으로 시설 격리가 7일에서 5일로 줄어들었지만 뉴스핌 기자는 시설 격리 도중 왕징 숙소에서 코로나19 양성 감염자가 나와 집이 격리되는 바람에 자가 격리 3일까지 총 격리기간 8일을 모두 지정 격리 시설에서 보내야했습니다. 8일 동안 격리 도중 여섯차례 구강 핵산검사를 하고 두번은 생활 환경 검사라 해서 노트북 PC 마우스와 전등 스위치, 문꼬리, 화장실 수도꼭지 등 신체 접촉이 잦은 곳을 면봉으로 닦아 샘플을 채집해 갔습니다. 

각종 검사를 비롯해 방역 통제가 물샐틈 없이 치밀하지만 그래도 코로나19 발생 직후 때의 한달에 가까운 격리와 강력한 코로나 핵산검사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간편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제로코로나 중국의 동태청령도 결국 시간이 갈수록 계속 완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1월 11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코로나 방역 신 정책도 이의 일환이고 2023년에 가면 대폭적으로 방역통제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1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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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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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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