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수 증가 우려, 총기 포획 검토...야간 등산로 통행 자제 당부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입암산 일대에 야생 멧돼지 포획트랩 10개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멧돼지는 먹이감 감소 등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데 입암산에서도 출몰해 등산객의 지속적인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입암산에 출몰하는 야생 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해 포획트랩을 설치하고 있다.[사진=목포시] 2022.11.10 dw2347@newspim.com |
시는 입암산에 경고 현수막을 게첨해 멧돼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인명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개체수가 증가하기 전 특별포획단을 운영해 총기 포획을 검토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현장 점검 결과 지형이 암반 위주고, 잡목이 많아 총기 사용이 힘들 뿐만 아니라 인근에 주택가가 위치해 있어 총기로 인한 인명 사고와 소음 민원 발생 등이 우려돼 총기 포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멧돼지 이동로 등에 포획트랩을 설치했다.
포획트랩은 멧돼지가 땅 속에 설치된 트랩을 밟을 경우 발목을 낚아채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후 관리자의 스마트폰으로 멧돼지 포획 정보가 전송되며, 포획단은 현장에 출동해 포획된 멧돼지를 처리한다.
시 관계자는 "멧돼지 출몰지역의 경작자는 작물 피해 예방 조치를 강구하고, 야간에는 통행을 자제해야 한다"며 "만약 멧돼지를 만나게 되면 뛰거나 소리지르지 말고 주위의 나무나 바위가 있는 곳으로 안전하게 몸을 숨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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