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여만에 재개된 인천∼제주 항로의 카페리가 엔진 고장 등으로 잦은 운항 중단 사태를 빚으면서 이용객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신조돼 투입된 선박이 한달도 안돼 엔진 이상으로 3개월 넘게 수리를 하고도 또 문제가 생기는 등 안전이 불안하다며 선박과 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인천∼제주 간 카페리 '비욘드트러스트호(2만7000t급)'의 이날 제주발 인천행과 26일 인천발 제주행 두편의 운항일정이 취소됐다.
인천~제주간 카페리 비욘드트러스트호 [사진=하이덱스 스토리지] 2022.10.29 hjk01@newspim.com |
선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주)는 당초 전남 목포 조선소에서 24일까지 열흘간의 선박 검사가 끝나면 이틀뒤인 26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기로 하고 승선객 예매와 화물 운송 예약까지 마쳤다.
하지만 검사 후 시운항 중 윤활유 펌프 고장이 확인트돼 운항일정을 취소했다.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이달 말 이후에나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선사의 고장 수리가 끝나면 전문가들과 합동점검을 벌여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운항 재개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트러스트호는 국내에서 신조된 길이 170m·너비 26m·높이 28m규모에 승객 810명과 승용차 487대·컨테이너 65개의 선적 능력을 갖춘 카페리로 지난해 12월 인천~제주 간 항로에 처음 투입됐다.
하지만 취항 한 달여 만인 지난 1월 24일 인천에서 출항 전 엔진 실린더 손상이 발견돼 운항을 중단하고 수리에 들어갔다가 3개월여 만이 지난 5월 4일 다시 운항을 시작했다.
그러나 3개월 뒤인 지난 8월 6일 제주에서 출항 전 기관 손상으로 수리를 하느라 7시간 넘게 운항이 늦어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선박 고장 책임과 운영 등을 놓고 방인규 현 대표와 아들 방현우 전 대표간의 경영권 분쟁까지 표출되면서 선사도 불안정한 상태로 비춰지고 있다.
여객선 업계 관계자는 "하이덱스 스토리지는 사업자 공모 당시 제안 선박과 실제 투입 선박의 규모가 달라 처음부터 여러 문제점이 제기된 상태였다"며 " 선박의 잦은 고장과 운영시스템 등의 불안요소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점검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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