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크라 동부 전선서 러군 연일 '미친' 포격...남부 헤르손 '大격전' 전망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16:03

최종수정 : 2022년10월27일 16:25

러 연일 포격...27일 오전 키이우 주거지 공습받아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서 격렬한 전투
남부 헤르손에 징집 신병들 집결...최대 격전지로 부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가 지난달부터 영토 수복작전을 본격 개시한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병합한 지역 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최소 20만명의 예비군을 우크라 전장에 투입했지만 러시아가 성공적으로 우크라군을 격퇴시켰다는 소식은 없다.

러시아는 크림대교 폭파의 배후로 우크라를 지목,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 14곳에 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현재도 우크라 전력 및 수도 인프라와 민간 시설을 파괴하는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습은 27일 오전에도 이어졌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오전 주거지가 공습을 받았다며 방공부대가 "적군의 물체를 격추시켰다"고 알렸다.

24일(현지시간) 기준 우크라이나 전황을 표시한 지도 그래픽 이미지.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러시아가 점령했거나 병합한 지역, 파란점으로 표시된 지점은 우크라가 반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지역이다. [사진=CNN]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전날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 하르키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헤르손주(州)의 주거지 40여 곳에 5차례의 미사일 공격과 약 30차례의 폭격을 가했다고 알렸다.

현재 러시아의 공습은 우크라가 일부 지역 탈환에 성공한 동부 돈바스에 집중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 저녁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동부 도네츠크주(州) 외곽에 위치한 아우디우카와 바흐무트에서 최대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곳은 러시아 사령부의 미친 수준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곳이다. 몇 달 동안 매일 그들은 최고 수위로 집중 포격하면서 자국민(러시아군)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격전지인 바흐무트 지역의 경우 우크라가 자국 영토로 통제하고 있는 도시 슬로비안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러시아군은 해당 지역 장악에 전념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전선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추가로 탈환한 영토에 관한 소식이지 않을까 예상된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제5 화력발전소. 2022.09.11 [사진=로이터 뉴스핌]

동부 루한스크주의 크레민나와 스바토베에서도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한스크주는 러시아가 영토로 편입한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중 유일하게 온전히 점령했던 지역으로, 우크라군은 약 2주 전 이곳의 적군 방어선을 뚫은 것으로 추정된다.

남부 헤르손에는 곧 대규모 러시아 병력이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주 동안 우크라군은 이곳의 여러 마을 탈환에 성공했지만 최근 잦은 비 소식과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지형 특성상 반격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 국방장관은 토로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군이 지난 2월 침공하자마자 장악한 지역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2014년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를 연결하는 육로로서, 우크라 입장에서는 이곳을 사수해야 러시아가 우크라 서남부 오데사로 진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우크라가 헤르손을 탈환하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위치한 러시아 해군기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 열세인 러시아군 입장에서 헤르손을 빼앗기면 사기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러시아가 조만간 헤르손에 군사 역량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헤르손의 러 당국은 최근 주민들에 대피 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대통령실 고문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헤르손 주민들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지만 "정작 러시아군들은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알렸다.

러시아 점령의 우크라 남부 헤르손시 시민들이 당국의 대피 권고에 따라 크림반도로 향하는 버스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2.10.23 [사진=로이터 뉴스핌]

드니프로강 서안 지역 북부 전선 현장에 파견된 로이터 기자, 조너선 랜데이는 최근 2~3주 동안 잠잠했던 러시아군의 포격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우크라 군인들의 말을 전했다.

징집된 신병도 이곳에 모이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헤르손 전선을 따라 참호를 깊이 파고 방어선을 튼튼하게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 국방정보국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도 CNN방송에 "러시아가 점령하고 남은 헤르손 도시와 인근 지역을 전부 장악하려고 한다"며 "러시아는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한 새로운 '총알받이'(cannon fodder)들을 헤르손으로 집결시켜 이곳에서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헤르손은 우크라 전력 생산에 중요한 노바 카코우카 수력발전 댐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부다노우는 "우크라군이 해당 댐을 점령한다면 러시아군의 철수가 가속화 할 것"이라며 "우리 전투 부대도 헤르손과 노바 카코우카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