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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重 사장 승진 1년, 신사업 속도…흑자전환 임박

기사입력 : 2022년10월13일 16:18

최종수정 : 2022년10월13일 16:18

자율운항·액화수소 운반 등 사업 확장
흑자전환 시기 앞당기며 경영 평가도 '합격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기선 HD현대 겸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부사장에서 승진한 지 1년을 맞이했다. 정 사장은 승진 후 1년 동안 그룹의 핵심 분야인 조선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전날로 사장 승진 1년을 맞이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12일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에서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한국조선해양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3년 경영 일선에 뛰어든 뒤 10년만이다.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 중공업 간판 떼고 HD 현대로 새 출발

정 사장의 승진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의 행보는 미래 먹을거리를 찾기에 집중돼 있다. 그 시작은 현대중공업지주 사명의 변경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3월 정기 주총에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했다. 이날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본격적인 정기선 체제가 열린 것이다.

HD현대라는 사명은 '인간이 가진 역동적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투자형 지주회사 역할을 강화해 미래 사업분야의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사명 변경은 50년 만이다.

실제로 HD현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선박,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4대 미래사업 분야와 청정수소, 화이트바이오 등 자회사의 신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 사장은 단순히 배를 건조하는 조선 산업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 에서도 정 사장은 "지난 50년 세계 1위 쉽빌더(Shipbuilder)로 성장한 데 이어 앞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 사장은 꼽는 혁신기술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이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율운항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현대중공업의 배들은 재생 에너지와 AI 기반의 자율운항시스템으로 운항하면서 바다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의 자유를 줄 것"이라며 "자율운항은 해양모빌리티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현대중공업지주]

◆ 대우조선 인수 실패에도 앞날 밝은 현대重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실패했다. 유럽연합(EU)이 독과점 우려를 제기하면서 합병을 불허했고 결국 한국조선해양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한 것이다.

당초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조선 부문 계열사로 두고자 했다. 하지만 인수 합병이 무산됐고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이 인수하게 됐다.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됐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의 실적은 조선업 호황인 '슈퍼 사이클'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올해에도 좋다.

이날까지 한국조선해양은 184척, 220억6000만 달러(31조5788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인 174억4000만 달러(24조9653억원)의 126.5%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최종 수주 금액인 228억 달러(32조6382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최대 강점을 갖고 있는 LNG선박의 수주 실적이 눈에 띈다. 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총 42척, LNG-FSRU 1척을 수주했다. LNG선 수주 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좋다.

여기에 미리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선점하는 '슬롯 계약'을 체결한 카타르에너지의 LNG선도 향후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 산업이 흑자전환이 되면 정 사장이 그리고 있는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건조량이 증가하면서 건조선가도 상승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후판가와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며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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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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