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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누각도 국화주도 옛말, 잊혀져가는 전통 중양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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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통명절 상가도 마케팅 손 놔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도 가물 가물
'당대회를 기쁘게, 중양절을 즐겁게'
정치 시즌 앞둔 중양절 구호 눈길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양제(重阳节, 중양절)를 축하합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10월 4일 아침 이른 시간 중국 지인에게서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톡)으로 이런 내용의 문자가 왔다.

'전통 명절이죠. 주변 높은 곳에 올라 '높은 가을 하늘 맑은 공기(秋高气爽)'를 즐기고 경로 의식을 일깨우는 날입니다'. 짐짓 중양절이 무슨 날이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변이 날라왔다.

2022년 10월 4일은 음력 9월 9알 중양절이다. 우리 조상들도 이날 국화 꽃으로 전과 떡을 빛어 국화 술을 마셨다. 중양 절기에 들과 산에 국화 꽃이 흐드러지게 핀다하여 중양절을 국화절이라고도 불렀다. 중양절에는 높은 언덕에 올라(登高, 등고)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중추절이나 청명절 만큼은 아니지만 예로 부터 중국에서도 중양절을 기리는 풍습이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중양절은 불신(火神)에 대한 제사로 부터 유래됐다고 하며 '여씨춘추'에 처음 문자 기록으로 등장한다.

바이두 검색 포탈에 따르면 중국서 중양절이 정식으로 나라의 명절로 정해진 것은 당나라때다. 사람들은 중양가절에 산에 올라(登高) 가을바람을 쏘이며 가족의 평안과 건강 장수를 빌었다. 나쁜 기운이 달아나기를 기원하면서 부녀와 아동들은 머리에 수유 나무(茱萸) 꽃을 꽂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중양절 행사. [사진= 중궈신원 통신사]. 2022.10.04 chk@newspim.com

 

'올해도 먼 타향에서 나그네 되었구나. 올해 중양절에도 고향의 가족을 그리네. 고향의 형제들은 올해도 높은 언덕에 올랐겠지. 나홀로 수유 꽃을 꽃지 못했다네(獨在異鄉為異客,每逢佳節倍思親。遙知兄弟登高處,遍插茱萸少一人}'

당나라 시인 왕유는 '9월 9일 산둥 형제를 그리며'라는 시에서 객지에서 중양절을 맞는 심경을 이렇게 노래했다. 시에는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오르는 시속(登高)과 액운을 떨쳐내려고 수유 꽃을 머리에 꽂는 옛날 사람들의 풍습 등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주말인 10월 1일 기자는 베이징 서북쪽 근교 공원인 향산에 올랐다. 정상(향로봉) 표지석에 575미터라는 해발 고도가 표시돼 있고 발치 아래쪽에 향로봉 소개 안내 간판이 설치돼 있었다.

소개 간판에는 청나라때 건륭 황제가 중양절마다 높은 곳에 오르는 의식(登高, 등고)으로 향산 중양정에 올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당시 황제가 쉬었던 중양정 자리에는 1983년에 지었다는 중양각이 들어서 있었다.

정상에서 우연히 만난 중국 친구는 중양절은 높은 산에 올라 복을 빌고 노인을 공경하는 날이라며 2022년엔 바로 사흘후인 10월 4일이 중양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로부터 중양절에 복을 빌고 액운을 쫓는 의미로 국화주를 마셨다며 중양절의 국화주를 길상주로 여겼다고 들려줬다.

전통 문화 명절로서 중양절은 바쁜 현대 중국인들의 생활속에서 점점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는 느낌이다. 중추절과 청명절 단오절 처럼 쉬는 절일도 아니고 상가들의 요란한 명절 마케팅도 거의 실종된 상황이다.

'20차 당대회를 기쁘게, 중양절을 즐겁게'.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국경절 장기 연휴 중에 맞은 2022년 중국 중양절엔 보험사들이 마을 이곳 저곳서 여는 100세 노인 잔치와 함께 이런 정치 사회 구호가 눈길을 끌 뿐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 인기 관광지인 향산 공원 정상 향로봉 안내판에 향산 정상이 예로부터 중양절 '높은 언덕 오르기(登高)'의 명소였음을 알리는 소개의 글이 적혀 있다.  2022.10.04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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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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