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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가스, LPG·LNG 두마리 토끼 잡는다...KET 현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22년09월21일 15:47

최종수정 : 2022년09월21일 15:48

6기 LNG 탱크 중 5기 수요처 확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탱크에 45만 가구가 6개월간 사용할 LNG(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 울산 북항에 위치한 코리아 에너지 터미널(이하 KET) 현장을 찾았다. KET는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와 합작해 건설 중인 LNG탱크 터미널로 지난 2020년 착공해 9월 기준 48.08% 수준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24년 6월 준공해 7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코리아 에너지 터미널(KET) 탱크 내부. 2022.09.21 aaa22@newspim.com

국내 1위 LPG(액화석유가스) 기업인 SK가스가 LNG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현재 총 2대의 LNG 탱크가 건설 중이다. 이날 방문한 2기 탱크의 외부 높이와 지름은 각각 54.7m와 90.6m로 대형 여객기인 보잉기 747 2대가 들어갈 수 있다.

KET 면적은 약 30만㎡(약 9.1만평)으로 LNG 저장 용량은 86만㎘다. 현재 KET 내 총 6기의 LNG 탱크 중 5기의 수요처가 확보됐다. 이는 전체 저장 용량의 83% 수준이다. 오는 10월부터 3기를 준공할 예정으로 4,5기는 24년 착공 예정이다.

콘크리트로 덮인 탱크 내부는 바람이 통하지 않는다. 인부들이 드나드는 입구를 제외하고 사방이 막혀있다. 탱크 바닥엔 단열재가 깔려있고 유리 섬유가 든 벽돌을 놓고 그 위에 고운 모래와 철판을 깔았다.탱크를 덮은 지붕의 무게는 약 2t이다.

이기원 KET 과장은 "탱크는 일종의 보온병으로 외부는 철근 콘크리트로 덮어 가스 유출을 막는다"며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지하 암반에 1000여 개의 철로 만든 광관을 심어 땅과 밀착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코리아 에너지 터미널(KET)에 2기 탱크(왼쪽). 2022.09.21 aaa22@newspim.com

SK가스는 수입한 LNG를 KET 터미널에 저장하고 다시 기체 상태로 변환해 기업에 공급하고 기화 시 발생하는 냉열을 수소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SK가스는 롯데케미칼과 합작사(JV)를 설립해 수소 사업을 공동 진행한다는 내용의 업무계약(MOU)을 맺고 이를 통해 부생수소 기반의 연료전지발전소, 수소충전소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용범 SK가스 부사장은 "산업 단지 안에 LNG 탱크와 터미널이 모두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2030년이면 LNG와 LPG,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매출이 각각 4:4:2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가스는 울산 남부 부곡동에 GPS(UGPS)도 건설 중이다. 울산 GPS는 LNG와 LPG 복합 발전소로 상업적 가동은 2024년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230만 가구가 사용할 수있는 1.2GW 규모를 생산할 수 있다. 

SK 관계자는 "울산 GPS에선 LNG, LPG 가격 추이에 따라 투입 에너지원을 바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한 시간 내 LNG에서 LPG로 전환이 가능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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