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가, 신용융자 금리 9%대로 인상...증시 부진 이자로 만회 비판도

기사입력 : 2022년08월21일 07:03

최종수정 : 2022년08월21일 07:03

증시 부진에 상반기 영업이익 반토막
개미는 '반대매매' 곡소리…증권사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증권사들이 금리인상 여파로 인해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KB증권  등 대형사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9.5%까지 인상할 예정이어서, 경쟁사들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6p(1.76%) 내린 2,550.21로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11.1원 오른 1,2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6.13 yooksa@newspim.com

◆ KB증권 이어 미래에셋증권 이자율 인상 '만지작'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기간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3~0.7%포인트 인상한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7일 이내 신용융자 이자율은 각각 4.6%(일반형), 4.8%(프라임센터 우대계좌)에서 4.9%, 5.3%로 올린다. 일반형 기준 ▲8~15일(7.1%→7.6%) ▲16~30일(7.8→8.3%) ▲31~60일(8.3→8.8%) ▲61~90일(8.8→9.3%) ▲91일 이상(9→9.5%) 구간 금리도 일제히 0.5%포인트씩 인상한다.

증권담보대출 일반형 이자율은 ▲1~30일(6.5%~6.9%) ▲31~90일(7.5%~8.2%) ▲91~190일(8.7→9.2%) ▲181일이상(9→9.5%) 구간도 0.5%포인트씩 상향한다.

대출 이자율도 상향 조정한다. 자체 선정한 종목군을 담보로 평가금액의 40%, 최대 5억원까지 이용가능한 대출 서비스 프리론(Free loan) 대출과 불 어카운트(Bull Account) 신용은 8%에서 8.5%로 올린다. 내달 1일 시행 이후 신규 대출과 신용 매수체결분부터 변경된 이자율이 적용된다.

KB증권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하면서 국내 증권사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금리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금리를 인상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최고 9.9%) ▲DB금융투자(9.7%) ▲하이투자증권(9.6%) ▲한양증권·키움증권·SK증권·신한금융투자(9.5%)로 최고 금리가 9%대 중후반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9.3%) ▲이베스트투자증권(9.2%) ▲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KB증권·다올투자증권(9.0%) 등도 최고 9%가 넘는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자율 인상은 실적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10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신한·하나·메리츠·키움·대신)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2조686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조6656억원)보다 42.4% 줄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줄어들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상반기 실적하락에도 증권사 신용 이자수익 약 1조…전년비 14%↑

증권사들은 상반기 줄어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용거래융자 이자 인상을 꺼내들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반대 매매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상반기 중 신용거래융자를 제공하는 증권사 28곳의 신용융자 이자수익은 9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8525억원에 비해 13.8%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의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19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과 비교해서도 122.3% 급증해 증가율도 최고 수준이다. ▲삼성증권(1392억원) ▲키움증권(1225억원) ▲미래에셋증권(1157억원) ▲NH투자증권(1049억원)도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1000억원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증시 급락에 강제 청산되는 반대매매 계좌가 속출하는 등 빚투에 따른 개인투자자 손실이 막대한 가운데 증권사들만 이자로 수익을 늘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보존하기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며 "빚을 낸 투자자들에겐 증시 하락에 따른 부담뿐 아니라 이자율 부담까지 더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는 은행의 신용대출이나 아파트 담보대출 등보다 비싼데, 주식이 변동성이 크다 해도 현금화가 쉽고 증권사의 리스크가 그리 크지는 않다는 점에서 이자율을 합리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