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은 2일 밤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데 대해 국가 외교부와 전인대 상무위, 중공 중앙 대만공작판공실, 전국정협 외사위 명의로 긴급 성명을 발표,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외교부는 2일 밤 긴급 성명을 발표,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엄중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 지역을 무단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공동 성명 규정을 심각히 위반했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이익을 침해한 것은 물론 대만의 평화 안정을 파괴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규탄했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인대도 상무위원회 대변인 성영을 통해 펠로시 의장이 엄정한 교섭과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 하나의 중국원칙과 3개항의 미중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를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공 중앙 대만공작 판공실도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으로 대만과 미국이 유착 관계를 격상시켰다며 이는 성질이 매우 불순한 것으로 후과가 엄중할 것이라며 국가 외교부 및 전인대와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의 전국 정협도 외사 위원회 성명을 통해 펠로시 의원의 대만 방문은 국제 관계 기본 원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며 중미관계의 정치 기초를 파괴하고 중미 관계에 엄중한 손해를 끼칠 것이며 중국 측의 중대한 정치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 숭산 공항. [사진=뉴스핌 독자 제공]. 2022.08.0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