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상민, 사과할 때까지 문제제기 할 것"
경찰장악대책위원장에 한정애…"탄핵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경찰의 집단 반발을 '쿠데타'로 규정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장관의 무례하고 거친 언사들, 그리고 전체 경찰관을 쿠데타 세력으로 매도한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7 photo@newspim.com |
이어 "경찰관들의 반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좀 더 대화하고 토론할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면서 "민주당은 이런 여러 이유를 종합해 경찰국 신설을 저지하기 위한 다각적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저를 포함한 원내지도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원 30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항의서한까지 전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그토록 강조하던 야당과의 협치와 의회 존중은 의례적 수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과 행안부 장관은 틈만 나면 이전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밀실에서 해오던 것을 폐지하고 행안부 경찰국이 대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선동에 불과하다"며 "대체 어떤 밀실 인사가 있었다는 것인지 실체와 근거를 먼저 밝혀보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또 "'수사 독립성이 침해 당한다', '외청으로서 독립성이 중요하다', '인사권을 빼앗기면 식물청장 된다'는 말은 바로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했던 말이다. 부디 양심을 갖고 돌아보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당의 총의를 모아 국회 입법권을 무력화하는 시행령 통치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는 것과 함께 이 장관의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한정애 의원을 경찰장악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해 저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조오섭 대변인은 "해임 건의안이 될 수도 있고 탄핵도 될 수 있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판 위에 올려놓고 검토를 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대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고 비대위에 보고가 될 것이다. 여러 가능성을 전부 올려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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