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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울진산불 2차 피해 현실로 나타나나...집중호우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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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기를 앞두고 산불피해지역에서 발원하는 하천을 따라 대량의 탄화재(잿물)가 유입되는 등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산불' 2차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산불피해지역의 수계에 대규모 취수원이 있는데다가 바다와 연접한 수산 양식 가두리와 마을어장 등지의 유입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또 울진연안의 주 특산물인 자연산 미역 서식처인 '짬'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돌미역 생산과 품질 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다.

역대 최장기간 연소와 최대 피해규모를 기록한 울진산불 피해현장[사진=뉴스핌DB]2022.07.12 nulcheon@newspim.com

실제 지난 달 말경과 이달 초 울진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취수원이 있는 남대천 수계는 호우에 떼밀린 대량의 탄화재(잿물)로 시커먼 물줄기를 형성했다.

울진읍 도심지가 위치한 남대천 하류는 호우에 유입된 잿물이 모래톱에 퇴적하면서 흡사 탄가루를 쌓아놓은 것처럼 흉물스런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산불피해지역의 수계 대부분이 건천이어서 호우가 지나가고 하천수가 마르면서 산불피해지에서 유입됐던 잿물이 하천의 하류지역에 켜켜히 쌓여 이로인한 지하수 유입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또 산불피해지역의 주 도심지가 대부분 하천 하류에 형성된 까닭에 하천 경관 훼손과 미관상 혐오감을 주는 등 정서적 피해도 우려된다.

지역주민들은 대형산불에 따른 잿물 유입 등 2차 피해가 한번은 겪어야할 통과의례이지만, 여전히 생활공간으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행정당국의 효율적인 저감방안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산불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잿물 등의 유입 차단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게 행정과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잿물 등의 하천과 바다 유입은 산불피해지역의 복원 등에 따라 최소 2~3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울진군은 집중호우기를 앞두고 하천 수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2차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로 발생한 탄화재(잿물) 등이 집중호우로 하천에 유입되면서 울진 도심지를 끼고 있는 남대천 하류가 시커먼 잿물로 퇴적층을 이루고 있다.2022.07.12 nulcheon@newspim.com

◆ 잿물 하천 유입 등에 따른 맑은물 공급 대책은

울진군은 지난 달 22~23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 당시 잿물이 하천으로 다량 유입되자 울진 남대천 취수원의 상수도 취수공급을 긴급 중단하고 근남 취수원으로 변경조치했다.

당시 산불피해지인 울진군의 북부권에 내린 강수량은 약 47mm로 기록됐다.

집중호우가 예보되자 울진군 맑은물사업소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탁도 검사를 통해 남대천취수원 취수공급을 중단하고 근남정수장으로 대체하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당시 남대천 취수원의 탁도(NTU)는 기준치인 0.5NTU에 조금 못미치는 0.4NTU로 측정됐다.

기준치에는 못미치지만 울진군은 주민들의 심리적 우려를 적극 반영해 취수원을 변경하고 산불피해지와 무관한 근남정수장의 상수도를 울진읍 지역에 대체 공급하는 등 선제 대응한 셈이다.

이와관련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당시 집중호우에 따른 산불피해지의 잿물 등의 유입으로 탁도 기준에는 못미쳤으나 주민들의 심리적 우려를 고려해 남대천 취수원의 원수공급을 중단하고 근남면 취수원으로 대체해 상수도를 공급하는 등 선제 조치했다"며 "남대천 취수원의 경우, 하천수계 6~7m 아래에 설치돼 있어 잿물의 하천 유입에 따른 상수원 오염 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울진군은 취수원 변경조치 6일 째인 같은 달 28일부터 남대천 취수원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정상운영에 앞서 탁도 검사 결과 0.1NTU로 나타나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울진산불 발생 이후 집중호우에 대비해 비상요원을 투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시간으로 취수정유입수(상수도 원수)에 대한 탁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산불피해지역과 무관한 근남정수장은 1일 1만5000t을 취수할 수 있어 맑은물 공급은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울진군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산불에 따른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피해지역 하천 수계에 설치한 오탁방지막.[사진=울진군] 2022.07.12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의 하천관리 부서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불피해지역 수계에 대한 수질검사 의뢰 등 2차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은 또 대형 산불로 인한 잿물 등 화학물질의 하천과 해양 유입 사전 차단을 위하여 피해지역 내 주요 하천 11개소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로 발생한 탄화재(잿물) 등이 집중호우로 하천에 유입되면서 울진 도심지를 끼고 있는 남대천 하류가 시커먼 잿물로 퇴적층을 이루고 있다.2022.07.12 nulcheon@newspim.com

◆ '잿물' 해양유입, 마을어업 등 32곳 2차 피해 우려...울진군·동해수산硏, 잿물 영향 조사 진행

울진산불로 인한 피해규모는 산림 1만4140ha와 주택, 생업기반시설 등 1717억300만원 규모로 최종 집계됐다.

여기에는 산불로 발생한 잿물과 오염물질 등의 하천과 해양 유입에 따른 마을어장 피해 등 예견되는 2차 피해 규모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은 우수기가 본격화되면 잿물 등의 해양 유입에 따른 2차 피해가 필연적으로 수반될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법규와 산불 등 재해에 따른 타 지역의 유사 사례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울진군은 이번 산불로 북면~근남면 지역 연안해역의 마을어업 15개소, 협동양식업 17개소 등 32개소 어업권역이 우선 2차 피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울진군은 북면~근남면 소재 마을어업, 협동양식업에서 관리 중인 고소득 수산동식물인 미역, 다시마, 전복, 해삼 등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거나 품질이 저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울진산불 발생 이후 북면 나곡리와 죽변면 후정. 봉평리, 울진읍 읍남리 지선 등 4개 하천 유입 지점의 해역을 대상으로 마을어업과 협동양식업 내 해양생태계 및 잿물 영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6월 현재까지 연안 6개지점과 하천 14개 지점, 양식장 4개구역 등에 대해 9회에 걸쳐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집중호우 당시 울진군의 요청에 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달 28일 남대천 하류와 인근의 공세지역 마을어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크게 끼칠 만한 의미있는 수치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본격적인 집중호우 전에 조사한 것이어서 대형태풍 등의 발생에 다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울진군과 동해수산연구소는 집중호우기와 태풍 발생기를 전후해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은 또 예견되는 2차 피해 관련 '수산업법' 등 현행 법규의 정확한 적용을 통한 어업인 피해보상 방안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재난의 경우 폐기물의 해양유입으로 인한 2차 어업피해 등은 재난지원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피해의 몫은 고스란히 어업인에게 주어지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울진군은 현재 진행 중인 산불피해 외 추후 발생할 어업피해에 대해 동일 재난상황을 적용하고 '자연재난조사 및 복구계획수립 요령' 중 사유시설의 피해조사요령의 기타적용 규정에 근거한 피해조사 방법에 대해서는수산관계법령에 따라 '어업피해조사 손실액 산정방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해수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이번 대형산불로 발생한 피해 산림과 시설물에서 흘러나오는 폐기물(잿물 등)이 우천 시 하천과 해양 유입은 불가피한 실정으로 유입 시 점차 지속적으로 해양에 퇴적돼 산불 피해 인근 북면~근남면 소재 어업과 양식업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어업피해에 대한 재난지원이 가능하도록 복구 규정 검토를 해수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산불피해 권역 어업인들은 "산불로 발생한 잿물 등 화학물질의 해양 유입에 따른 어업피해가 우려된다"며 "잿물 등의 해양유입 최소화 방안 마련과 함께 미역 생산 관련 지원과 치어 방류 확대 등 어업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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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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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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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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