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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중국] 40년 지각생 중국 고속철 세계 정상 우뚝

기사입력 : 2022년07월12일 10:15

최종수정 : 2022년07월13일 07:56

고속철 '부흥' 시진핑 주석 10년 치적 자랑
2008년 출범 고속철 총노선 4만킬로 넘어
5개 노선 이미 운영 시속 350킬로 미터
프랑스 일본 고속철 선진국 모두 제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고속철 총 연장 4만 킬로미터 돌파. 1068 킬로미터 졍저우 충칭 고속철 개통, 베이징 광저우 고속철의 베이징 우한 구간 운영 속도 시속 350 킬로미터 실현, 2022년 7월 1일 후베이 관광 전용 선 신눙쟈하오(神农架号) 운영. 산둥성 지난(濟南)~라이우(莱芜)시 고속철 개통'

중국 고속철 굴기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고속철은 서방국에 비해 무려 40년이나 늦었다. 하지만 중국은 2008년 설계 시속 350킬로 미터의 베이징 텐진간 고속철을 출범시킨 이래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여왔다.

당시 직접 시승을 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이 고속철을 출범시킨 것 자체를 감개무량해 했다. 이런 증국이 14년의 짧은 시간에 프랑스 일본등 고속철 강국을 제쳤다. 뉴스핌 기자도 2008년 중국 외교부 주선으로 중국의 첫 고속철을 시승했지만 중국이 이렇게 빨리 세계 최고의 고속철 선진국이 될 줄 당시로선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중국 고속철 굴기는 특히 시진핑 총서기 집권 1기인 18대 전국대표대회(18대 당대회, 2012년)이후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2012년 부터 매년 평균 3500 킬로미터의 고속철을 건립, 약 10년간 고속철 총 연장이 9000 킬로미터에서 4만 킬로미터를 훌쩍 넘어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푸싱호(부흥호) 고속철. 2022.07.12 chk@newspim.com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 집권 2기가 시작된 2017년(19차 당대외) 중국은 부흥(復兴)호 고속철을 출범시킨다. 부흥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한 고속철 굴기의 집합물인 동시에 중국 기술 자주 혁신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22년 7월 1일 홍콩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 참석 이상으로 중국 안팎의 이목을 끈 것은 전용기를 놔두고 부흥호 열차를 이용한 것이다. 시 주석은 넓은 국토를 하루 생활권으로 줄인 자신의 공로를 과시하듯 7월 1일 홍콩 현지 기념식을 마친 뒤 약 8시간 걸리는 부흥호 고속철을 타고 여봐란 듯이 베이징으로 복귀했다.

중권신원(中國新聞) 통신사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 철도를 보유한 나라인 동시에, 고속 철도 최다 건립, 고속 열차 최다 제조, 가장 빠른 운영 시속(350킬로미터)을 자랑하는 나라가 됐다.

고속철은 베이징 기준 수천킬로미터가 되는 중국 대부분 지역을 육로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고속철 덕분에 물류와 인력 이동이 원할해져 경제 성장의 촉진제가 됐다.

기자는 2020년 9월 장쑤(江蘇)성 상하이 등 남방 현지 취재를 마친 뒤 상하이 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복귀했다. 중간에 3개 역에 정차를 했으며 출발 후 정확히 4시간 28분에 베이징에 도착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상하이 베이징간 부흥호 고속철 내 속도 전광판이 현재 속도가 시속 342 킬로미터라고 알리고 있다.   2022.07.12 chk@newspim.com

8시간 정도 소요됐던 상하이 베이징간 쾌속 열차 주파시간이 거의 절반 정도 단축된 것이다. 뉴스핌 기자가 1992년 한중수교 일주일 전인 8월 17일 중국에 처음 왔을 때 베이징 상하이간 기차 이동시간은 15시간도 넘게 걸렸다.

2020년 가을 탑승한 부흥호 고속철의 10개 정도 뿐인 특별석은 항공 요금과 비슷했지만 비행기 보다 공간이 몇배나 넓고 쾌적했다. 공항 대기시간을 고려하면 근 2시간이 소요되는 항공기나 이동시간도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적막할 정도로 흔들림이 없다. 와이파이도 사무실 환경과 똑 같다. 비행기 보다 친절한 승무원의 서비스, 스마트폰 앱으로 식사 주문하면 모락 모락 따뜻한 식사가 금새 배달된다.' 신 스마트화라는 수식어가 붙은 베이징 상하이간 부흥호 고속철은 여행자 출장자 천국이었다.

베이징 상하이간 고속철은 세계 고속철 사상 최장 거리로 2011년에 정식 개통됐다. 2년 뒤인 2013년 베이징 상하이 고속철 여객 운송 총량은 1억인 차에 달했다. 이 숫자는 2021년 13억인 차로 늘어났다. 서방사회는 중국 '고속철 과속'을 우려스런 눈으로 쳐다봤지만 베이징 상하이간 고속철은 10년이 넘도록 안전 운행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11월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 분야에 서도 중국 최초로 부흥호 고속철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2020년 11월 뉴스핌 기자가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로 솽스이 취재를 갔을때 알리바바 직원은 화물 운송에 막 부흥호 고속철이 투입됐다며 덕분에 솽스이 주문 속달 화물들이 총알 같이 배송됐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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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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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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