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한 의학자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이호왕 명예교수 |
1928년 함경남도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4년 서울대 의과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해 미네소타대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인은 1960년 귀국해 1969년 미군 연구비를 지원받으면서부터 '유행성출혈열'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1976년 3월 경기도 동두천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와 면역체를 발견했다. 이 교수는 자서전에서 1, 2차 세계대전 때 군인 수천명이 유행성출혈열로 목숨을 잃었고,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 3200명도 이 병을 앓았다고 기술했다. 그는 이 병원체 바이러스를 발견장소 이름을 따 '한탄 바이러스'로 명명했다.
유족은 부인 김은숙 씨와 2남(이성일 성균관대 공대 교수,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7일 오전 11시5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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