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 뮤직가든스 페스티벌'서 공식 초청
유럽 이외 국가 작품으로는 처음 초청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위대한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일생을 다룬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7월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Festiwal Ogrody Muzyczne)'에 공식 초청되어 현지 관객을 만난다.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은 올해로 22회를 맞은 현지 유력 문화예술 축제로 7월 한 달 동안 열리는 폴란드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이다. 2008년부터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등 유럽연합 의장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하여 폴란드와 의장국 간의 상호 문화 교류를 도모했다.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에는 라이브 콘서트, 유명 극장 및 음악 페스티벌의 오페라와 발레 등의 공연이 포함된다.
올해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은 유럽 이외의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를 공식 초청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바르샤바 뮤직가든스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사진=주폴란드한국문화원, 라이브㈜] 2022.06.30 digibobos@newspim.com |
페스티벌 측과 공동기획한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지난해 폴란드 현지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실황 상영회 개최 및 마리 퀴리 박물관 한국코너 개관 이후 일반 관객, 공연예술 관계자, 현지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관심을 확인했다. 추가 상영 및 공연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져, 현지 페스티벌과 협력해 <마리 퀴리> 갈라 콘서트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현지 상영회 당시 일반 관객은 물론 공연 관계자 및 현지 언론으로부터 "우리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완벽한 작품이었다." 등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온라인 티켓 예약은 30분 만에 매진되었고, 상영회 당일에는 취소표를 예약하기 위해 티켓 박스 오픈 전부터 대기하는 관객도 많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뮤지컬 <마리 퀴리> 현지 상영회(2021.11 키노테카 극장) [사진=주폴란드한국문화원] 2022.06.30 digibobos@newspim.com |
뮤지컬 <마리 퀴리> 갈라 콘서트는 현지 시간 7월 4일(월), 폴란드 대표 오케스트라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의 야외 전용 공연장에서 약 1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갈라 콘서트에는 초·재연부터 '마리 퀴리'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소향과 '안느 코발스키'역의 김히어라·이봄소리, '루벤 뒤퐁'역의 양승리, '조쉬 바르다'역의 김아영, '마르친 리핀스키'역의 송상훈, '레흐 노바크'역의 이찬렬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뮤지컬 <마리 퀴리> 출연진(김소향, 김히어라, 이봄소리, 양승리, 김아영, 송상훈, 이찬렬), [사진=라이브㈜ ] 2022.06.30 digibobos@newspim.com |
<마리 퀴리>팀은 뮤지컬 넘버 12곡을 한국어로 부르고, 폴란드 출신의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인 '하드리안 필립 타벵츠키(Hadrian Filip Tabęcki)의 감독 아래 현지 7인조 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맞춘다.
강은영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한국과 폴란드의 협연은 양국민이 사랑하는 인물, '마리 퀴리'를 문화적으로 기념하는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19, 2020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행사 전경,[사진=주폴란드한국문화원] 2022.06.30 digibobos@newspim.com |
메인 행사인 '갈라 콘서트' 외에도 뮤지컬 <마리 퀴리> 상영회 및 무대인사, 마리 퀴리 박물관 내 미니 콘서트, 마리 퀴리 후손과의 만남, 미니 토크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7월 2일(토)에는 바르샤바에 위치한 '마리 퀴리 박물관(Marie Curie Museum)'에서 미니 콘서트 및 토크쇼가 예정되어 있다.
박물관 미니 콘서트에서는 마리 퀴리 역의 김소향이 뮤지컬 <마리 퀴리>의 넘버 중 '또 다른 이름'으로 솔로 무대를 선보이고, 안느 역의 이봄소리와 함께 '그댄 내게 별'로 하모니를 맞춘다. 이어 마리 퀴리 후손들과의 만남 및 토크쇼도 예정되어 있다. 이어서 같은 날,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의 야외 전용 공연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실황 영상 상영회가 진행된다.
상영회 전에는 무대 인사를 통해 현지의 관객들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배우, 창작진이 함께 뮤지컬 창작 과정과 작품에 담긴 '마리 퀴리'의 생애와 의미에 대한 이야기들을 직접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강병원 프로듀서는 "우리의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작품 개발 후 단 4년 만에 본격적인 유럽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내보였던 만큼 올해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갈라 콘서트' 역시 향후 유럽 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콘텐츠의 한 장르로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줄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뮤지컬 <마리 퀴리>가 폴란드 현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빠른 시일 내 관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함께 전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프로듀서 강병원, 제작 라이브㈜)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2020년 공연됐던 뮤지컬 '마리 퀴리' 포스터 [사진=라이브㈜] 2022.06.30 digibobos@newspim.com |
작품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마리 퀴리'를 표현했다.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관객 평점 9.6을 기록했다.
또한 2021년 1월 개최된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연출상·극본상·음악상·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수상,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번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은 뮤지컬 <마리 퀴리> 뿐 아니라 한국과 폴란드 재즈 음악인들의 합작 그룹인 '서민진 밴드'도 참여한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 강은영 원장은 "앞으로도 한국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인들을 폴란드 무대에 소개하고, 유럽에서 더 많은 공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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