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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안나' 수지 "좋은 기사와 반응, 몰래카메라 같았어요"

기사입력 : 2022년06월29일 15:54

최종수정 : 2022년06월29일 23:0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수지가 첫 OTT 시리즈 '안나'로 다시 없을 '인생 연기'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리플리 증후군과는 조금 다르지만 거짓으로 둘러싸인 여자를 연기하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수지는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안나'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촬영 소감 등 작품 이야기를 들려줬다.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이 쏟아진 만큼, 그의 표정은 시종일관 반짝거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쿠팡플레이 '안나'에 출연한 배우 수지 [사진=쿠팡플레이] 2022.06.29 jyyang@newspim.com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너무 재밌다고 연락도 많이 오고 스포일러 해달라고 하는 지인도 있었어요. 해주려고 하면 또 하지말라고 하셔서 못했죠. 팬들 반응을 따로 찾아볼 여유는 아직 없었는데 주변에서 다 좋게 말씀들 해주시고 기사가 너무 좋게 많이 나서요.(웃음) 매일 찾아보고 새로고침하고 업데이트 해서 보고 있죠. 좋은 기사가 왜 이렇게 많지? 몰래 카메라인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안나'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유미 역을 연기한 수지는 '안나'에 꽂힌 이유를 천천히 얘기했다.

"뭔가 미묘한 느낌에 끌렸어요. 단순히 얘가 나쁘다, 착하다는 확실한 판단이 선다기보다 묘하게 공감이 가는 순간들이 있어서, 굉장히 힘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죠. 시청자들도 내가 딱 대본을 읽었을 처럼만 느끼신다면 좋은 이야길 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또 연기하기가 되게 재밌어 보였어요. 왠지 막연한 자신감이 들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죠.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일 수도 있지만 일단 글이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감독님께도 잘할 수 있다고 어필했고요. 가슴이 뛰고 잘하고 싶어서 더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수지는 '안나'의 주인공 유미에게 공감을 느껴 이 작품에 끌렸음을 고백했다. 그렇다면 유미의 어떤 점이 그런 감정을 이끌어냈을까. 또 그 점을 수지가 어떻게,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는지를 물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쿠팡플레이 '안나'에 출연한 배우 수지 [사진=쿠팡플레이] 2022.06.29 jyyang@newspim.com

"이 여자의 인생이 되게 안쓰럽다고 해야하나.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아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건데 왜 이렇게 살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걸 전부 이 여자의 시점에서 보여주다보니까 모든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어쨌든 결국에 거짓말을 하면서 안나의 삶을 선택했을 때조차 모든 걸 다 가져서 행복해보이기보다 더 목을 조르고 숨 막히게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게 안쓰럽기도 했고요."

'안나'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지의 불안에 휩싸인 얼굴과 심리를 만날 수 있다. 거짓말에 점차 능숙해지고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는 면도 드러낸다. 동시에 수어를 직접 하는 연기를 통해 극중 인물의 미묘한 내면을 그려내기도 한다.

"유미 어머니가 말을 못하니까 엄마와 대화 수단이 수어였기 때문에. 수어를 할 때의 모습은 진심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보고 순간 도와주고 싶다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겠죠. 그게 또 유미에게 호감을 입혀주는 큰 사건이 되기도 했고요. 사실 수어를 알아듣는 사람이 많이 없으니 유미 생각에 사람들을 우습게 보기도 할 것 같아요. 준비하면서는 너무 어려웠어요. 수어 동작만 외우기보다도 감정을 느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선생님이랑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런 걸 중점적으로 연습했죠. 보통 수어에선 감정표현에 표정이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쿠팡플레이 '안나'에 출연한 배우 수지 [사진=쿠팡플레이] 2022.06.29 jyyang@newspim.com

특히 오롯이 유미가 돼서 표현한 장면 중 2화 마지막 장면의 엘리베이터 신을 시청자들은 가장 무섭고도 강렬한 신으로 꼽았다. 수지는 "유미의 비참함이 드러나는 신이라 찍으면서도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유미가 엘리베이터에서 현주를 마주치는데 그게 너무 불편해서 계단을 택해요. 근데 집이 23층이거든요. 매일 출퇴근을 계단으로 하는데 가장 비참한 장면이 아닌가 해요. 그 좋은 집에서 예쁜 옷과 화려한 구두를 신고 계단으로 다니는 게요. 숨이 차고 땀이 나고. 그게 유미가 벗어날 수 없는 현실같은 느낌이라 안쓰러웠죠. 그 신이 무섭단 반응이 약간 의외지만 뿌듯해요. 엘리베이터가 우리 작품에서 굉장히 무서운 공간으로 나오죠. 현주를 만나고 싶지 않아 계단으로 회피하고, 연기할 때도 현주의 구둣소리나 가방 달그락거리는 소리들을 상상했어요."

수지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흔히 소개된 리플리 증후군과 극중 유미는 조금 다른 점이 있음을 언급했다. 그리고 숱한 거짓말로 스스로를 치장하고 불안 속에 사는 유미를 연기하면서 바쁘게 달려온 10대, 20대의 자신의 불안과도 마주했음을 털어놨다. 그리고 다가올 30대의 불안을 덤덤히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사실 애매한 지점이 많아요. 스스로가 안나라고 철썩같이 믿어버리고 의심치 않는 게 리플리 증후군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뻔뻔하게 굴기도 쉽고 그 진실을 알아버리면 살아갈 수가 없을 정도여야 해요. 유미는 근데 들킬까 굉장히 불안을 느끼죠. 저도 유미의 불안을 마주하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저의 불안을 돌아보기도 했어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구나 싶었죠. 많이 다독여주질 못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을 통해서 나는 어떤 불안들을 갖고 살았지 질문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래도 불안을 갖고 있는 게 나쁘단 생각은 안해요.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안아줄 수 있게 됐고 좋은 긴장감이라고 생각하면서 옆에서 잘 데리고 살려고 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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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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