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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저격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시간끌기 전략'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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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김앤장 쌍방대리·담당 변호사 재촉' 주장
김앤장 변호사 3인, 내달 5일 증인으로 소환 '눈길'
한앤코vs홍원식 공방에 길어지는 매각 갈등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앤컴퍼니와 경영권 매각 공방을 벌이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화살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향하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 김앤장의 '쌍방대리'를 문제 삼고 담당 변호사가 '매각을 재촉했다'며 공격 태세에 나선 것이다. 내달 5일 열리는 재판에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인 가운데 홍 회장 측 주장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김앤장 저격한 남양유업 홍원식...내달 5일 재판서 반격 나올까 

22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에 관한 소송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내달 5일 열리는 재판에 박종구·박종현·김완석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김현락 남양유업 팀장, 한앤코 실무자인 배민규·이동춘 부사장 등 6인을 증인으로 불러들인다.

이들 6명은 남양유업 경영권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주요 인물이다. 홍 회장 측이 문제 삼고 있는 김앤장의 '쌍방대리' 문제와 백미당 분사를 포함한 별도의 이면계약 여부 등을 심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육아휴직 노동자 직장 괴롭힘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1 leehs@newspim.com

앞서 홍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남양유업 주식양도 소송 변론기일에서 쌍방대리, 백미당 분사 관련 별도계약 등을 지적하며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 계약의 효력을 부정했다. 특히 매각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그 책임을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에 돌렸다.

이날 피고 자격으로 재판에 출석한 홍 회장은 법률대리를 맡은 담당 변호사가 '추후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며 계약을 재촉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계약 당시 대리를 맡았던 변호사가 왜 이리 다그치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며 "2∼3일 늦어도 남양유업이 도망가지 않는데 왜 이렇게 다그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회장의 매각 자문은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의 추천으로 박종현 김앤장 변호사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홍 회장은 "(박 변호사가) 계약서 날인이 조건부라고 분명히 얘기하며 '나중에 (계약 조건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며 본인을 속였다고 피력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김앤장의 '쌍방대리'와 '백미당' 이면계약도 언급됐다. 김앤장이 홍 회장과 한앤코 양측의 법률자문을 중복으로 담당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백미당 분사 등의 계약전제조건이 최종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무효라는 것이 홍 회장 측의 입장이다. 또한 본 계약서 체결 후 홍 회장 측이 전달한 '별도 합의서'와 한앤코 측이 작성한 '제안서'의 존재 자체가 본 계약서가 완전하지 않다는 근거라고도 주장했다.

◆쌍방대리·별도합의서 엇갈린 진술...'시간끌기 전략' 해석도 

한앤코는 홍 회장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앤장의 '쌍방대리'는 기업 인수합병에서 통상 이뤄지는 일이며 양측도 사전에 인지했던 사항이라는 것이다. 백미당 분사나 별도합의서 등 이면 계약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는 "매각 대상에서 백미당을 제외하는 등 내용에 관해 서면이나 구두로 계약한 바 없고 약속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홍 회장 측이 전달했다는 별도합의서에 대해서는 "유선으로 받은 적도 본 적도 없는 문서"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8.03 romeok@newspim.com

업계에서는 홍 회장 측이 '매각 무효'의 증거로 내놓은 별도합의서가 법적인 효력을 갖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통상 주식양도계약에 계약서에 이외의 내용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완전합의 조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한 홍 회장 측이 지적한 김앤장의 쌍방대리 문제나 담당 변호사 측이 계약 조건에 대해 홍 회장을 속였다는 의혹 등도 사기, 기망 등으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홍 회장 측의 시간끌기 전략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흐름을 타이트하게 맞추는 사모펀드 특성상 소송이 길어질수록 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이 커지고 예상 수익도 줄어드는 등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홍 회장 측은 이런 사정을 알고 본인에 유리한 시간끌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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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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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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