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앤장' 저격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시간끌기 전략' 분석도

기사입력 : 2022년06월22일 18:37

최종수정 : 2022년06월22일 18:37

홍원식 '김앤장 쌍방대리·담당 변호사 재촉' 주장
김앤장 변호사 3인, 내달 5일 증인으로 소환 '눈길'
한앤코vs홍원식 공방에 길어지는 매각 갈등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앤컴퍼니와 경영권 매각 공방을 벌이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화살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향하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 김앤장의 '쌍방대리'를 문제 삼고 담당 변호사가 '매각을 재촉했다'며 공격 태세에 나선 것이다. 내달 5일 열리는 재판에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인 가운데 홍 회장 측 주장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김앤장 저격한 남양유업 홍원식...내달 5일 재판서 반격 나올까 

22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에 관한 소송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내달 5일 열리는 재판에 박종구·박종현·김완석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김현락 남양유업 팀장, 한앤코 실무자인 배민규·이동춘 부사장 등 6인을 증인으로 불러들인다.

이들 6명은 남양유업 경영권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주요 인물이다. 홍 회장 측이 문제 삼고 있는 김앤장의 '쌍방대리' 문제와 백미당 분사를 포함한 별도의 이면계약 여부 등을 심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육아휴직 노동자 직장 괴롭힘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1 leehs@newspim.com

앞서 홍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남양유업 주식양도 소송 변론기일에서 쌍방대리, 백미당 분사 관련 별도계약 등을 지적하며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 계약의 효력을 부정했다. 특히 매각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그 책임을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에 돌렸다.

이날 피고 자격으로 재판에 출석한 홍 회장은 법률대리를 맡은 담당 변호사가 '추후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며 계약을 재촉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계약 당시 대리를 맡았던 변호사가 왜 이리 다그치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며 "2∼3일 늦어도 남양유업이 도망가지 않는데 왜 이렇게 다그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회장의 매각 자문은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의 추천으로 박종현 김앤장 변호사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홍 회장은 "(박 변호사가) 계약서 날인이 조건부라고 분명히 얘기하며 '나중에 (계약 조건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며 본인을 속였다고 피력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김앤장의 '쌍방대리'와 '백미당' 이면계약도 언급됐다. 김앤장이 홍 회장과 한앤코 양측의 법률자문을 중복으로 담당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백미당 분사 등의 계약전제조건이 최종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무효라는 것이 홍 회장 측의 입장이다. 또한 본 계약서 체결 후 홍 회장 측이 전달한 '별도 합의서'와 한앤코 측이 작성한 '제안서'의 존재 자체가 본 계약서가 완전하지 않다는 근거라고도 주장했다.

◆쌍방대리·별도합의서 엇갈린 진술...'시간끌기 전략' 해석도 

한앤코는 홍 회장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앤장의 '쌍방대리'는 기업 인수합병에서 통상 이뤄지는 일이며 양측도 사전에 인지했던 사항이라는 것이다. 백미당 분사나 별도합의서 등 이면 계약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는 "매각 대상에서 백미당을 제외하는 등 내용에 관해 서면이나 구두로 계약한 바 없고 약속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홍 회장 측이 전달했다는 별도합의서에 대해서는 "유선으로 받은 적도 본 적도 없는 문서"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8.03 romeok@newspim.com

업계에서는 홍 회장 측이 '매각 무효'의 증거로 내놓은 별도합의서가 법적인 효력을 갖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통상 주식양도계약에 계약서에 이외의 내용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완전합의 조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한 홍 회장 측이 지적한 김앤장의 쌍방대리 문제나 담당 변호사 측이 계약 조건에 대해 홍 회장을 속였다는 의혹 등도 사기, 기망 등으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홍 회장 측의 시간끌기 전략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흐름을 타이트하게 맞추는 사모펀드 특성상 소송이 길어질수록 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이 커지고 예상 수익도 줄어드는 등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홍 회장 측은 이런 사정을 알고 본인에 유리한 시간끌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