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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가로수길 '이봄씨어터' 운영 영화감독 이수성 "개봉 못한 방화 무조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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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나 예술 영화에 대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
티아라 출신 박지연 주연의 '강남 좀비' 상영 앞두고 있어
6월 24~25일 '이수성 감독 액션영화 기획전' 개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은 MZ세대의 놀이터다. MZ세대의 취향에 어울릴법한 스토어와 카페, 레스토랑이 가득한 소비문화의 메카다. 드물게 갤러리도 있지만,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

이런 지역에 놀랍게도 소극장이 있다. 그것도 스페인을 대표하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기획전'(5월)이나 '이탈리아 클래식 영화 기획전'(6월 19일~23일), '소피아 로렌과 비토리오 데 시카 영화기획전'(6월 26일~30일)같은 마니아 취향의 영화를 주로 기획해 상영한다. 가로수길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공간이다.

이 소극장의 이름은 '이봄(Eivom)씨어터'다. '이봄(Eivom)'이란 명칭은 영화(movie)를 거꾸로 재배열한 글자에서 왔다. 

이봄씨어터를 운영하는 사람은 영화감독 이수성(1975~)이다. 이수성 감독은 15년 동안 영화 'R포인트' 등의 조감독으로 일하다가 2010년 '미스터 좀비'로 데뷔했다. '미스터 좀비'는 한국 최초의 장편 좀비영화다.

흥행 대작을 연출한 감독이 아니라서 이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망 좋은 집'(2012) '연애의 기술'(2014) '어우동: 주인 없는 꽃'(2015) '휴가'(2016) '메모리즈(2019) '로드킬(2019)' '게임의 법칙: 인간사냥'(2021) 등 20편 넘게 꾸준히 영화를 찍어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봄씨어터에서 포즈를 잡은 이수성 감독 2022.06.17 digibobos@newspim.com

이수성 감독이 '이봄씨어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코로나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극장을 열었으니 그동안 운영이 얼마나 어려웠을지는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사실 이 감독이 이 극장을 만든 것은 아니다. 이 극장은 7년 전에 생겼는데, 잡다한 영화들을 아무런 특색없이 상영하던 소극장이라서 거의 소문이 나지 않았고, 존재감도 없었다.

그렇다면 이감독이 덜컥, 그것도 코로나의 난국 속에서 영화관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잘 알려져있다시피 영화 상영은 배급사와 대형 개봉관이 좌지우지한다. 영화가 아무리 좋아도 그 시스템 안에 들어가 있지 못하면 세상에서 빛을 보기 힘들다. 상업영화가 아니고, 흥행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묻히고 빛을 보지 못하는 영화들이 꽤 있다. 그런 영화들을 아무런 제약 없이 상영해주는 영화관이 하나쯤은 있어야 할 듯 싶었다."

이감독이 이봄씨어터를 인수한 다음 10개월 동안 주말마다 영화 '코다'를 상영한 것도 그런 이유다.

2021년 개봉영화 '코다(Coda)'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준말이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둔 코다 '루비'가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고, 합창단 선생님의 도움으로 버클리 음대 오디션의 기회까지 얻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이 영화는 제37회 선댄스 영화제 미국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 대상·관객상·감독상·앙상블상 4관왕을 수상하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각색·남우조연상의 3관왕을 안았다.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받은 영화임에도 국내 흥행에서는 참패를 했고, 곧 상영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런 영화를 이감독은 1년 가까이 주말마다 상영함으로써 이 영화를 찾는 '소수의 관객'에게 조그만 위안을 줬다.

"어디서 알았는지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객들이 꽤 있다. 이봄씨어터의 역할은 이런 것이다. 개봉관을 찾지 못한 한국영화가 있다면 무조건 틀어준다. 혹시 거절당할까봐 쭈뼛거리면서 상영 여부를 물어오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들에게 한국영화는 무조건 틀어줄테니 가져오라고 광고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개봉관을 잡지 못한 영화는 대부분 저예산 독립영화이거나 예술영화다. 이감독은 그런 영화들에 대해 무조건의 상영을 약속한다. 

"아무리 흥행이 저조해도, 최소 일주일은 틀어주겠다. 그러니 마음 놓고 가져와라. 내 자신이 저예산 영화감독 출신이므로, 저예산 영화에 대해 보탬을 주고 싶다. 앞으로 선배 감독들의 회고전이나 기획전도 꾸준히 열 생각이다."

임대료 비싼 강남, 그것도 신사동 가로수거리에서 이런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니 매달 적자가 나는 것은 뻔한 일이다.

"코로나 보상이라도 받았으면 했지만, 그나마 영화관 운영 실적이 1년이 안돼서 받지 못했다. 힘들지만 그럭저럭 꾸려나가고 있다. 다음에는 정부 지원이라도 받았으면 너무 좋겠다."

이감독은 최근 새 영화 '강남 좀비'(제작 (주)리필름)'를 찍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박지연이 여주인공을 맡았다. 박지연의 영화 데뷔작이다. '강남 좀비' 역시 저예산 영화다. 데뷔작 '미스터 좀비' 이후 11년만의 좀비 영화로 돌아온 것이다. 두달 뒤쯤 개봉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걸그룹 티아라 출신 박지연의 데뷔작인 신작 '강남 좀비'의 스틸컷 [사진=이수성 감독] 2022.06.17 digibobos@newspim.com

"어릴 적부터 공포·스릴러물을 좋아했다. 역시 좀비영화인  '새벽의 황당한 저주'같은 B급 감성을 좋아한다. '강남 좀비'는 갑을 관계에 대한 웃픈 현실을 주제로 삼았다. 제작비가 부족해서 액션 씬을 많이 가미한 액션 좀비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칸 영화제 마켓에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냈는데, 현지 반응이 꽤 괜찮았다."

이감독은 신작 '강남 좀비' 개봉을 앞두고 '이수성 감독 액션영화 기획전'을 6월 24~25일에 개최한다. 이번 '이수성 감독 액션영화 기획전'은 그동안 이감독이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 중 특별히 액션영화들을 엄선하여 기획됐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4년 전 한국의 학원 액션장르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영화 '일진' 시리즈를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고 주인공들과 관객대화도 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 됐다. '일진' 배우들과 관객과의 대화  이벤트는 25일 상영 이후 진행한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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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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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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