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애플의 스트리밍 사업 야망 드러냈다" 평가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아이폰 제조사인 애플(APPL)이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TV를 통해 미국프로축구(MLS·메이저리그 사커) 리그의 전 경기를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독점 생중계한다.
14일(현지시간) 애플은 이같은 내용의 스트리밍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발표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스트리밍 사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MLS는 그동안 ABC 방송과 ESPN, 폭스채널이 방영해 온 것으로 애플은 지상파나 케이블TV가 중계하던 주요 스포츠 리그를 독점 생중계 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애플의 서비스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는 성명을 통해 "MLS 팬, 축구 팬,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MLS에서 좋아하는 클럽을 쉽게 응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10년 동안 모든 MLS, 리그 컵, 일부 MLS 넥스트 프로와 MLS 넥스트 경기에 대한 스트리밍 권한을 획득했다. 계약금액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MLS에 2023년부터 연간 2억5000만달러를 지불한다고 전했다.
MLS는 또한 전 경기의 스트리밍 방영권을 애플에 넘기는 대신 지상파 등에는 일부 주요 경기의 방송권만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은 스트리밍 플랫폼을 가진 아마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등 15개 업체와 경쟁했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은 애플의 스트리밍 사업 야망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4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주간 더블헤더 경기 독점 방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