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박지현의 3개월…결국 '타이밍'이 문제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선 패배 직후 파격적으로 비대위원장 자리에
공천 과정서 균열, 대국민 호소문으로 내분 '폭발'
82일 만에 사퇴, 당내선 "박지현 책임론은 과하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지난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마무리됐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경북과 대구, 제주를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은 정반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선거가 끝나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총사퇴했고, 당을 이끌었던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반성의 메시지를 남기고 당을 떠났다. 대선 패배 직후 세워진 비대위를 이끈 지 82일 만이다.

◆ 시작은 신선했으나…'송영길 컷오프' 사건으로 균열

박 전 위원장의 등장은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사상 최초로 여야를 2030 청년이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주류 정치계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청년·여성 문제는 물론 성범죄 엄단이라는 강한 메시지도 거침없이 내놓았다. 당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이날 민주당 비대위는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2.06.02 kimkim@newspim.com

분위기가 달라진 건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다. 당시 전략공천위원회는 서울시장 경선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하고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 결정 직후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결국 민주당은 박 전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서울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 최종적으로 대선 패배 책임을 밝히고 물러났던 송영길 전 대표가 경선을 뚫고 후보로 결정됐다.

박 전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가 송 전 대표의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의견을 낸 것도 문제가 됐다. 당시 민주당 내 한 의원은 "당내에서는 누가 뒤에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마치 박 전 위원장을 앞에 세우고 누군가가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결국 쌓였던 갈등은 지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4일 박 전 위원장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터졌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민주당 내 한 인사는 "기자회견 전날 비대위 회의를 했고, 박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 주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다 결국 하지 않기로 정리가 됐었다"며 "다음날 혼자 기자회견을 해버려서 다들 적잖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586 용퇴론'을 꺼낸 것도 기폭제가 됐다. 이튿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은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여전하고 팬덤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게 없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들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하자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이 공개적으로 반박을 하고 나선 것이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는 고성도 터져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럼 저를 왜 뽑아서 여기다 앉혀놓으셨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 결국 '선거'가 문제…"시기가 안 좋았다"

박 전 위원장의 발언 이후 박용진 의원이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옆에 함께 서겠다'고 SNS에 지지 선언을 올렸지만, 당내에서는 비판 의견이 거셌다고 한다.

대표적인 586 세대인 우상호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취지는 동감한다. 당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에게 사과도 하고 혁신의 노력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 아니겠느냐. 저는 백번 동의한다"면서도 "선거운동이 한창 진행 중일 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분란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한 중진 의원 역시 "선거 직전에 대국민 사과해서 이긴 선거를 본 적이 없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메시지는 좋다. 하지만 선거 전에 꼭 그랬어야 하느냐"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2.06.02 kimkim@newspim.com

결국 선거는 민주당의 참패로 끝났고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박지현 책임론'이 강하게 불거졌다. 그 중에는 박 전 위원장을 지지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던 2030 여성도 다수다.

다만 당내에서는 과도한 박지현 책임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홍영표 의원은 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때도 어떤 여성분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 하루만에 그만두게 하고 이런 것들이 많았는데 그분들한테 무슨 책임을 묻는다는 게 너무 비겁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도 "(지도부 갈등 사건으로) 박지현이 사퇴했다고 뭐가 달라졌겠나.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경기도 위험했을 수 있다"며 "추후에도 당내에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대선 직후에 치러진 선거인 데다 정권 초라 불리한 선거였다. 선거 직전에 이런저런 일들은 문제가 많았지만 박지현 한 사람 때문에 선거가 망한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선거 패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서 벌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박 전 위원장과 관련해 "지방선거 전후로 '민주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가장 강하게, 또는 서툴게, 거칠게 얘기했던 사람이었다"며 "민주당을 아끼고 지지했던 사람들에게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왜 민주당이 문제인지를 그대로 드러냈던 몇 안 되는 민주당의 기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내홍으로 비춰질 일을 자제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지도부가 손을 잡아줬으면 되는 것"이라며 "결국 민주당의 쇄신 의지가 박지현을 받아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